[IT 기술로 달라진 설 풍경] 설날에 배달 음식먹고 세뱃돈은 모바일 봉투로
카카오페이지·네이버시리즈 무료 웹툰·영화 이용자 '눈길'
#. 39년차 주부 한씨(62)는 이번 설에도 배달 음식으로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 명절 당일은 직계 가족과 외식을 하고, 다른 날에도 맛집 중심의 배달 음식을 즐길 예정이다. 한씨는 "설, 추석때 온 가족을 위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도록 전을 부치고 생선을 굽고 나물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남이 해주는 음식을 편안하게 먹고 싶다"고 말했다.
한씨처럼 설에 명절 음식보다는 배달 음식으로 간편하게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수십 년간 가사 노동으로 지친 어머니 세대가 앞장서서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데다 설 연휴에 고향을 찾는 대신 혼자 휴식을 취하는 '혼설족'도 적지 않다.
배달애플리케이션 요기요에 따르면 설, 추석 연휴 기간 배달음식 주문수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약 52%씩 늘었다. 지난해 2월 설 연휴 당일 음식 주문수는 전년(2017년)보다 84%나 급증했다. 명절 풍경이 바뀌고 있는 데다 배달할 수 있는 음식이 치킨, 피자, 자장면에서 쌀국수, 참치회 등 동네 맛집으로 확대된 측면도 있다.
정보기술(IT)로 편의성을 제공하는 앱이 보편화되면서 나홀로 설 연휴를 보내는 혼설족이나 고향가는 길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고향가는 길에 내 자가용을 공유하는 카풀족도 있고, 가는 길에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로 무료 웹툰·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이를 겨냥해 카풀 앱 풀러스는 카풀을 한번 이용하면 다음 한번은 연결 수수료 2000원으로 거리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는 '풀러스투게더' 이벤트를 설 연휴 이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설 연휴에도 공짜로 인기영화를 제공하는 '무비데이'를 준비했다. 이번 라인업은 '신과함께-인과 연(2월 2일)', '인크레더블2(2월 3일)', '안시성(2월 4일)', '명당(2월 5일)', '앤트맨과 와스프(2월 6일)'이다. 네이버 시리즈는 '킹덤', '신의나라:버닝헬',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최대 650화까지, 장르소설, S급 인기작 등을 최대 200화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설프라이즈' 이벤트를 연다. 이 만큼 파격할인을 벌이는 이유는 이용자가 그만큼 많이 찾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가 지난해 2월 무비데이를 선보인 뒤 카카오페이지 앱 유입자는 4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뱃돈을 현금을 담은 봉투 대신 페이 서비스가 제공하는 '설날봉투'에 담아 선물하는 세상도 열렸다. 카카오페이는 올해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설날봉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2월 10일까지 진행한다. 가족, 친지를 위한 세뱃돈을 카카오톡 채팅방이나 더보기에서 '송금'을 선택하면 하단의 '봉투 사용'을 통해 설날 기분을 낼 수 있는 봉투에 담아 보낼 수 있다. 송금봉투를 받는 이용자는 붉은 색 복주머니가 쏟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