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골프해방구' 피닉스오픈서 통산 44승 도전
필 미켈슨(미국)이 고향이나 다름없는 '골프 해방구'에서 투어 통산 44승에 도전한다.
다음달 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이하 피닉스오픈)이 출격 무대다.
피닉스오픈은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대회다. 갤러리에게 '정숙'과 '매너' 대신 음주, 고함, 야유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하루에 10만명의 관객이 몰려든다. 그래서 PGA투어가 이 대회를 '최고의 투어 대회'와 '최고의 팬 친화적 대회'로 선정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미켈슨은 이 피닉스오픈과 인연이 각별하다. 출생지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지만 미켈슨은 한동안 스코츠데일에서 거주했다. 또 TPC스코츠데일과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했다. 대회 기간 대학 동문들이 유니폼을 입고 미켈슨에게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는 것도 대회 전통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미켈슨은 1989년부터 딱 한 차례만 빼고 피닉스오픈에 출전했다. 올해가 30번째 출전이다. 그는 작년까지 29번 출전해서 3차례 우승했고 11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이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만도 자그만치 419만8677달러나 된다. 미켈슨은 지역신문 애리조나 센트럴과 인터뷰에서 "피닉스오픈은 내 골프 인생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 대회 출전은 내게는 특별하다"고 피닉스오픈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미켈슨이 만약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같은 3차례 우승을 이룬 고 아널드 파머 등을 제치고 이 대회 최다승(4승)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 지난 21일 데저트 클래식에서 아쉽게 놓쳤던 투어 통산 44번째 우승도 달성하게 된다. 72홀 최소타(256타)와 18홀 최소타(60타) 기록이 말해주듯 TPC 스코츠데일과의 궁합이 그야말로 찰떡이어서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대항마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22명이 출전한다. 그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번 시즌 일찌감치 2승 고지에 오른 '황금세대' 잰더 셔플레(미국)와 '베테랑' 매트 쿠처(미국)다. 이들은 나란히 시즌 3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리키 파울러(미국)도 가세한다. 디펜딩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대회 2연패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코리안 군단'도 대거 출전한다. 먼저 새신랑 안병훈(28)이 올해 들어 처음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성훈(32), 김민휘(27), 김시우(24), 임성재(21·이상 CJ대한통운), 그리고 지난주 대회서 아쉽게 '톱10' 입상에 실패한 배상문(33)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