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영홈쇼핑 로고변경 '의혹' 투성이…손혜원의원 측근업체 놀이터?
H·M 업체 입찰했는데…M업체 대표, H업체 본부장 재직중
손 의원 측근, 들러리 업체 세워 수의계약 체결 의혹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김민석 기자,최동현 기자 =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이 추진한 로고 변경 용역계약을 손혜원 의원(무소속)의 최측근 인사가 운영하는 'H업체'가 수의계약 형태로 따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업체가 수의계약을 따내기 위해 '들러리 업체'까지 내세운 정황이 포착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곽대훈 의원실(자유한국당)을 통해 <뉴스1>이 단독 입수한 'BI 변경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0월 채널명을 '공영쇼핑'으로 변경하며 2000만원 이하의 로고 디자인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현행 '국가를당사자로하는계약에관한법률(국가계약법) 시행령' 26조에 따르면 추정가격 2000만원 이하의 용역계약은 경쟁 입찰을 하지 않아도 된다.
10월15일 오후 5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단 24시간만 진행된 견적 의뢰에 H업체와 M업체가 각각 1991만원과 2904만원의 금액을 써냈다. 결국 계약은 최저가를 제안한 H업체가 따냈다. 공영홈쇼핑은 10월18일 H업체를 확정 짓고 내부 기안서를 작성했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M업체 대표 권모씨가 H업체 본부장으로 현재 재직 중이라는 점이다. H업체가 '수의계약 요건을 갖추기 위해 들러리 업체를 내세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30조는 수의계약을 진행할 때 2인 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같은 디자인 용역에 두 업체의 견적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대부분 2000만원 이하 견적을 내서 수의계약을 성사하려는 게 일반적인데 H업체 직원이 대표로 있는 M업체가 3000만원을 써내면서 H업체가 선정되도록 유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수의계약을 따낸 H업체 대표는 손혜원 의원의 측근 인사로 알려진 장모씨다. 이 업체 소재지는 공교롭게도 손 의원의 마포 후원회 사무실과 위치가 같다. 실제 마포 사무실을 가보면 바로 옆에 시민단체 '마포발전소'가 있는데 이곳 대표 역시 장씨다. 손의원 사무실과 마포발전소, H업체가 같은 공간에 있는 셈인데 H업체의 간판은 걸려 있지 않았다.
장씨는 최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을 구매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드러난 바 있다. 그는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로고 제작에 참여하면서 손 의원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포스터 등 홍보물 제작에도 관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손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최창희 대표이사와도 친분이 있다. 최 대표는 로고 변경 용역이 한창이던 당시 H업체 대표 장씨,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손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손 의원에게 디자인 자문을 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광고계에서 알고 지내던 최 대표가 로고 디자인을 손봐달라고 부탁을 해왔고 '바쁘니 국회로 오면 봐주겠다'고 (손 의원이) 답했다"며 "이에 홍 장관, 최 대표, 장 디자이너(H업체 대표)가 국회에 와서 디자인을 상의하고 조언을 해준 바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나오는 측근 인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러나 "로고를 바꾸라고 손 의원이 먼저 (문제)제기를 한 바 없다"며 "디자인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손 의원은 전혀 개입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