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문화가족 주부들 맹활약... 399만 달러 수출 계약
울산시 다문화요원 10명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큰 도움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국가 출신 주부들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상담, 전화 및 이메일 상담 도맡아
해외 동반 출장 시 통역도...한국어 능력 3급 이상 실력
【울산=최수상 기자】 “영어 대신 베트남어로 직접 실시간 대응하다보니 100만 달러 수출 증가를 이뤄냈어요.”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울산거주 외국인들이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과 수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실시 중인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은 한국어에 능통한 다문화가족 결혼이민자를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전문요원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국가 출신 다문화요원 10명을 총 10개 회사에 파견해 약 9개월간 수출 지원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19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통해 339만 달러의 계약 추진 실적을 달성했다.
다문화요원들은 수출상담 외에도 양국 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바이어 발굴, 통번역, 상담 등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베트남 진출에 나선 울산 울주군 범서읍 A영농법인의 경우 베트남 출신의 다문화요원의 지원을 받은 후 그동안 영어로 진행하던 업무 협의를 베트남어로 변경하고 직접 SNS, 전화로 실시간 대응하면서 지난 2018년 수출량이 전년 대비 약 60%(100만 달러)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울산 중구 의료기기업체인 B사도 다문화요원의 지원을 받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처음으로 7만 달러 상당의 초도 물량 직수출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지속적인 업무 대응이 필요해 담당 다문화요원을 주 40시간 근무하는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들 다문화요원에게는 주 20시간 근무에 85만 원, 기업으로부터 출퇴근교통비 15만 원이 지급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참가기업과 배정 다문화요원이 상호 희망할 경우 최대 3년까지 연속성 있는 지원을 실시하고 해당국과 고정적인 수출입업무가 발생하면 다문화요원이 전담기업에 자연스럽게 취업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은 지난 2013년 처음 도입돼 현재 울산 외에도 광주, 경기, 충북, 전북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은 해당 국가 출신 다문화요원의 모국어 능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카탈로그 번역, 현지 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 전화 및 이메일 상담 또는 현지 동반 출장 시 통역·상담 지원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 업무를 지원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