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에 정치권 인사 등 '추모 물결'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복동 할머니 /사진=fn DB
김복동 할머니 /사진=fn DB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엔 29일 정치권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김 할머니 장례의 상주를 맡았다. 낮 12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자에 마련된 김 할머니 빈소를 찾은 진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여성가족부 진선미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조문을 마치고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성가족부 진선미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조문을 마치고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 장관은 "7일 전 병원에서 뵀을 때도 불안했지만 잘 견뎌주십사 부탁드렸다"며 "김 할머니는 저랑 손 붙잡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평양도 함께 같이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조금 더 할머니 한을 풀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떠나셨단 말씀을 들으니 주무부서 장관으로서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진 장관은 "더 힘을 내서 성폭력 문제가 여성인권문제, 할머니가 계속 관심 가지셨던 문제에 대해서 이어받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빈소를 방문해 "김 할머니는 진실의 힘에 기반한 삶이 얼마나 강한가를 온몸으로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할머니가 남긴 숙제를 정치권에서 잘 해결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사죄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며 "한일관계도 오늘 김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오후 2시 2분께 빈소를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중 생존하신 분들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김 할머니는 일본군 만행을 알리시고 위안부 피해 실상을 알려주신 정말 최전선에 계셨던 분"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일본에게 다시 한 번 사과에 인색하지 말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송희경 의원, 나 원내대표, 김순례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송희경 의원, 나 원내대표, 김순례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남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해 언급했다. 정 대표는 "남은 23분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 이 문제의 진실이 밝혀지고 진정한 참회와 사과가 있도록 남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빈소를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역시 "위안부 할머님들이 한 분 한 분 돌아가실 때마다 마음이 몹시 초조하다"며 "김 할머님의 용기로 덮여졌던 역사가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고, 불굴의 투쟁으로 우리 시대의 양심을 흔들어 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베의 사과 없이는 절대 눈을 감을 수 없다고 평소 말씀하신 김 할머니의 숙제를 평화의 나비들과 함께 꼭 풀어내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오은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