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호매실역 들어선다길래 이사왔는데…주민 두 번 울린 격"

뉴스1
호매실 지역 주민들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복선전철'의 조속한 사업 진행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호매실 일대 도로에 설치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호매실 지역 주민들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복선전철'의 조속한 사업 진행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호매실 일대 도로에 설치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약 24조 1000억 원 규모의 23개 사업을 선정했다. 2019.1.29/뉴스1 © News1 장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약 24조 1000억 원 규모의 23개 사업을 선정했다. 2019.1.29/뉴스1 © News1 장수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연장' 예타면제 탈락 주민 반응
지역 국회의원 정부 비판 성명…수원시 TF 구성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지역발전을 위해 진행이 되면 좋죠. 호매실 지역 거주자들은 실망감이 커요"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에서 만난 공모씨(43·여)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복선전철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에서 제외됐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5살 배기 자신의 아들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서 나온 그는 "호매실동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역이 수원역인데 자가용으로만 20분 거리에 있어 호매실역이 생기길 바랐다"며 "언론에서는 지난해까지 이 사업이 '청신호'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정말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호매실동 소재 한 커피숍에서 만난 학부모들 역시, 이번 예타면제 사업에서 제외된 해당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호매실역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09년에 이곳으로 이사왔다는 정모씨(38·여)는 다소 상기된 억양으로 취재진을 향해 심정을 토로했다.

정씨는 "이미 두 차례나 예타조사에서 경제성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는 호매실 지역 시민들을 두 번 울린 격이 됐다. 더 이상 믿을 곳이 없다"고 격분했다.

호매실 지역 공인중개사 업계에서도 호매실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 등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호매실 지역에는 4만여 세대가 있고 당수지구에 7800여세대가 추가로 들어서는 계획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발표는 충격이다"며 "특히 59㎡ 이상 규모 오피스텔의 분양시장은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33개 예타면제 사업을 발표한 가운데 수원시는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을 제외한 결과에 수원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사업은 당초 2018~2022년까지 추진됐던 것으로 추정 사업비는 1조1646억원에 달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백혜련 국회의원은 '신분당선 연장선의 예비타당성 면제 제외는 역차별'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구체적 로드맵 없는 발표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신분당선 연장선의 예타면제 제외는 13년 전 국가가 주민들과 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라며 "예타면제 대상에 신분당선 연장선을 제외시킨 정부는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착공할 것인지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부는 지역주민과 한 약속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은 의무다. 그 의무를 다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수원시도 이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예타 면제 탈락 이후 사업 추진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협력해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TF 구성을 위한 회의 등을 통해 TF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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