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꽉 물고 해야죠" 삼성과 대결 기다리는 이지영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키움 히어로즈로 옮긴 포수 이지영(33)이 친정팀 삼성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지영은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지난달 삼성, SK와의 삼각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새 팀 투수들의 공을 받아볼 시기가 됐다.
김재현의 입대로 안방 공백이 생길 위기였던 키움은 새 포수 영입으로 숨통을 텄다. 키움의 장정석 감독은 "주효상이라는 좋은 포수가 있지만 혼자서 한 시즌을 책임질 수는 없다. 이지영 합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포수의 가세를 반겼다.
출국 직전 취재진을 만난 이지영은 "나이가 많으니 적응보다는 잘 어울려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도움도 받아 빨리 융화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기대된다. 공을 많이 받아볼 생각이다. 투수들이 덜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뒤 어떤 투수의 공을 받아보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최원태나 한현희도 궁금하고, 브리검도 공이 좋았다. 아직까지는 한 번도 공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키움은 훈련양이 많은 팀은 아니다. 시간보다는 효율을 추구한다. 이지영은 "(삼성에서) 11년 동안 오전, 오후, 야간으로 훈련을 하다가 옮겼는데, 여기는 다른 팀보단 여유 있다고 하더라. 끝나고 더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금방 적응이 안 될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하기도 했다.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야구를 오래 해서 그런지 부담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는 이지영은 "부담을 느낄 여유도 없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커야 하는 팀이다. 옆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래 몸담았던 친정팀 삼성과의 승부도 벼르고 있다. 삼성 투수들과 대결하면 기분이 묘하지는 않겠냐는 말에 이지영은 "이 꽉 물고 해야죠"라며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