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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작년 4분기 정제마진 직격탄... 영업손실 1조원 이상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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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정유4사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적자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한데다 정제마진이 큰폭으로 감소한 탓이 크다. 여기에 대부분의 정유사들이 신규 설비를 마련하고 유지·보수에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영업손실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1조1148억원(133.4%) 감소한 2789억원을 나타냈다. GS칼텍스는 2670억원, 현대오일 뱅크도 17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의 영업손실 규모는 2923억원이었다. 정유 4사 합친 영업손실 규모는 1조135억원에 이르렀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3조94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3.1% 감소한 278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5109억원, 영업이익 2조1202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하고 34.2%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작년 4·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다"면서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지만 4·4분기에 들어 석유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사업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조 7058억원, 영업손실 2670억원, 당기순손실 14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매출액 9조 8040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60억원, 4369억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 36조 3630억원, 영업이익 1조 2342억원, 당기순이익 7036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38.3% 줄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4분기에 영업손실 2923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6조8613억원으로 18.0%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 247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의 재고 관련 손실 30910억원이 발생한 탓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25조4633억원으로 전년보다 21.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806억원으로 50.4%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174억원, 영업손실 17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간 대비 5568억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현대오일뱅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타 정유사와 달리 PX 및 윤활기유 사업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다. PX사업을 하는 현대코스모는 시황 호조에 따라 1681억원, 윤활기유 사업을 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은 6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공동지배기업인 관계로 연결 기준에서 제외된 두 회사와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하면 8949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올해 1·4분기를 두고 지난해 4·4분기와 같은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4분기에 글로벌 정유사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휘발유 공급량이 감소,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정유사들의 정제마진도 지난해 말이 바닥인 상태로 올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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