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스타항공 "'보잉 737 MAX' 2대 잠정 운항 중단...'고객 안전이 최우선'"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2 18:20

수정 2019.03.12 18:20

올 5월 도입키로 했던 대한항공티웨이항공 계획 수정 불가피 


/사진=연합 지면화상
/사진=연합 지면화상
이스타항공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보잉 737 MAX8' 2대를 13일 운항편부터 자발적으로 잠정 운항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12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의 안내문을 통해 "이스타항공은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고원인과 관계없이 현재 운영 중인 보잉 737 MAX8 2대를 13일 운항편부터 자발적으로 잠정 운항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항공이 운영 중인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이륙한 국영 에티오피아항공의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승객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작년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 MAX8 2대'를 김포~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동남아·싱가포르 등 국제선에 투입해 사용해왔다. 현재 보잉 737 MAX8를 운용하는 국내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MAX8사고와 관련된 국토부의 추가적인 종합안전점검에 대한 협조를 위한 것"이라며 "제작사인 보잉사에도 기술지원 등 안전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운항 재개 시점은 이스타항공과 국토부의 정밀안전 점검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확인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운항중단 결정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이스타항공의 경영원칙에 따른 것으로 운항중단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기재 투입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 MAX8 운항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올해 5월부터 해당기종을 들여와 운항하려고 했던 타 항공사들 역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보잉 737 MAX8 30대(총 50대·옵션 20대)를 보잉으로부터 구입했고, 티웨이항공은 4대를 리스했다.
제주항공도 해당 기종 비행기 50대를 구매, 오는 2022년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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