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뉴시스】한훈 기자 = 우리나라 초기 청자 가마터로 조사된 전북 진안지역의 청자요지(靑瓷窯址·청자가마터)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
진안군은 문화재청이 성수면 도통리에 소재한 청자요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청자요지는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내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지난 2013년 문화재청의 최초 발굴조사가 시작된 후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시·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 도통리 청자요지는 10~11세기에 걸쳐 초기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확인됐다.
이곳은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천하는 한반도 초기 청자 가마의 전환기적 양상을 보여준 대표적 장소인 셈이다. 특히 가마 내부 등에서는 잔과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다양한 초기청자들이 발견됐다.
또 도자기를 구울 때 청자를 덮는 그릇인 '갑발'과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된 도구을 총칭하는 '요도구' 등이 다수 발견돼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초기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군 관계자는 "진안군 최초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인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의 보존·관리와 정비·활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지역의 다른 문화유적에 대한 조사연구에도 더욱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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