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재현…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 늘려야"
국내증시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부각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영향에 약세를 보였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0포인트(0.58%) 내린 1927.17로 장을 마쳤다.
앞서 1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중 한때 10년물 금리가 연 1.619%까지 떨어져 2년물 금리(연 1.628%)를 밑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진 영향에서다. 미 국채 시장에서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미 국채 10년과 3개월 금리 간 이뤄졌던 장단기 금리 간의 역전이 금융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인 장단기 금리로 인식되는 10년과 2년 간에도 나타났다"며 "금리 역전에 따른 침체 우려와 주요 가격 변수들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동시에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나타난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불안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라며 "이미 기준금리를 내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여타 중앙은행들도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채권 랠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향후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사전 신호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금리 하락과 역전은 미국뿐만 아니라 상당수 국가들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 역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이른바 ‘R’에 대한 공포는 상당 기간에 걸쳐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현재처럼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할 때는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다만 이미 금리와 채권가격 역시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변동성 확대 부담이 커진 만큼 보유자산 내에서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고민할 만하다고 공 연구원은 조언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