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은 시간이 만드는 예술.. 폴 로저의 클래식을 느껴보세요"
프랑스 프리미엄 샴페인 '폴 로저' 오너 위베르 드 빌리 방한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윈스턴 처칠이 생전에 매일 마셨던 샴페인,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사용되고, 유럽 왕실의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는 샴페인….
프랑스 샴페인의 명가 '폴 로저'를 말할때면 늘 동원되는 수식어다. 폴 로저의 오너인 위베르 드 빌리가 지난 18일 서울을 방한해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들의 샴페인에 대한 철학을 한 보따리 풀어놨다.
폴 로저는 프랑스 샹파뉴의 도심인 에페르네에 위치해 있는 프리미엄 샴페인 하우스로 1849년 창업한 이래 연간 180만병의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을 이끈 윈스턴 처칠이 사랑했던 샴페인이며 2004년 1월부터는 영국 왕실이 공식행사 샴페인으로 지정해 왕실인증서를 공식마크로 사용하고 있는 최고의 샴페인 하우스이기도 하다.
위베르 드 빌리는 "샴페인 제조는 시간이 만드는 예술"이라며 "폴 로저 샴페인의 품질도 바로 이런 시간에 대한 투자에서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말한 '시간에 대한 투자'는 제조과정에서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기계가 아닌 철저한 수작업을 고집하고 있는 것과 다른 와이너리에 비해 훨씬 꼼꼼하게 포도를 선별해 사용하고 아주 긴 숙성을 거쳐 내놓는 것을 의미한다.
폴 로저는 샴페인의 2차 발효 과정이 끝난 후 침전물을 모으는 중요한 작업인 '리들링'을 오직 인부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유일한 샴페인 하우스다.
위베르 드 빌리는 "기계를 활용한 리들링은 샴페인 병속의 침전물 상태를 감안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날때마다 모든 파셀을 똑같이 흔드는 반면 수작업으로 하는 리들링은 작업자가 각 샴페인 병마다 침전물의 상태 등을 확인한 후 작업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며 "각 와인의 상태에 맞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게 나중에 샴페인의 품질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베르 드 빌리는 또 "폴 로저는 샴페인을 만드는데 있어 고급스런 산도를 기반으로 한 신선한 과실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일일히 가장 좋은 탑 퀄리티의 포도를 선별해 첫 압착만 사용하고 법적 숙성기간인 15개월보다 훨씬 긴 4년을 숙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폴 로저 샴페인은 신맛이 강하고 과실향이 아주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샴페인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이 폴 로저를 '넘버 원'으로 꼽는 이유다. 폴 로저는 올 4월에 열린 드링크 인터내셔날에서도 샴페인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실제로 이날 인터뷰 시간때 같이 서빙된 '폴 로저 빈티지 2009'는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 정도의 강력한 산도와 입안을 계속 두드리는 조밀한 기포가 일품이었다. 또 방금 짜낸듯한 신선한 포도즙과 여러가지 과실향이 어우러진 아로마도 아주 환상적이었다. 폴 로저 빈티지 2009는 그랑크뤼 피노누아와 프리미에 크뤼 샤르도네를 블렌딩 한 샴페인이다.
위베르 드 빌리는 "폴 로저 샴페인은 아무데서나 팔리는 와인이 아닌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서만 팔리는 프리미엄 삼페인"이라며 "한국에서도 샴페인 러버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위베르 드 빌리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특징인 폴 로저 샴페인은 한국 음식과 마리아주(궁합)가 아주 좋다"며 "특히 나물 종류를 비롯해 간이 강하지 않은 음식에 아주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