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작년 영업손실 6166억원..."올해 수주목표는 84억달러"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6:12

수정 2020.02.03 16:39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일회성 비용 제하면 450억 수준" 
작년 4분기 매출은 2년 만에 2조원 회복 "추세 나쁘지 않아"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세계 최초의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의 모습. /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세계 최초의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의 모습. /제공=삼성중공업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하면서 5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4분기 매출 2조1572억원을 기록하면서 2017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 2조원대를 회복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는 매출 7조6000억원, 수주목표 84억달러(조선 59억달러·해양 2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 71억달러 대비 18% 높은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연간 매출 7조3497억원, 영업적자 6166억원, 당기 순손실 1조1194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조846억원 늘었지만, 엔스코와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 계약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연이은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 반영으로 적자 탈출엔 실패했다.


회계 장부상 평가손실이 적지 않은 탓에 지난해 적자에서 탈출하진 못했지만 추세는 나쁘지 않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4분기 상선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1조3639억원 대비 58%, 직전 분기 1조9646억원 대비 10% 증가한 2조15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 4·4분기 이후 5개분기 연속 상승세다. 또 2017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역시 2150억원으로 직전 분기(영업손실 3120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영업적자의 주요인은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으로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4·4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 690억원은 영업외부문에서 선물환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릴십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50억원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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