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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660억 규모 '40년된 노후 美 해저케이블' 교체 사업 수주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2 09:43

수정 2020.05.12 09:43

LS전선이 2017년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로드아일랜드주 앞바다)에 해저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이 2017년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로드아일랜드주 앞바다)에 해저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전선이 40년 된 미국 내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약 66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LS전선은 1970년대 미국 중북부 미시간호에 설치된 노후 해저 케이블을 2021년까지 교체해 미시간주의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사업을 최근 따냈다.

LS전선은 지난 2006년 미국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17년 블록섬에 첫 해상풍력단지 연계 사업을 수행하는 등 북미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개발 호재가 많아 LS전선의 실적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미국 전 지역에 노후된 전력망이 많아 노후 해저 케이블 교체 수요가 상승하고 있고,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개발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미국은 2050년까지 해상풍력에 의한 발전량을 연간 86기가와트(GW) 규모로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8000만 이상의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S전선은 해상풍력단지 연계 사업 등을 토대로 글로벌 신시장 수주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총 5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바레인섬과 하와르섬 전력 연계망을 구축하는 1000억원대 수주를 진행했다. 올 4월엔 네덜란드 지역 내 134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 수주에도 성공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미국 해저 케이블 시장은 노후 케이블의 교체와 해상풍력 개발에 따른 신규 수요가 더해져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LS전선은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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