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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적극적으로 뛰는 '치타' 김태환 "내 앞에 청용이형이 있기에"

뉴스1

입력 2020.05.22 07:58

수정 2020.05.22 08:00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 축구단의 경기, 울산 이청용이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2020.5.1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 축구단의 경기, 울산 이청용이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2020.5.1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시즌 K리그1 강력한 우승후보인 울산현대의 측면 수비수 김태환은 '치타'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워낙 빠른 주력이 별명의 배경인데 과거 공격수 출신답게 적극적인 공격(가담) 본능도 치타와 잘 어울린다.

이미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던 김태환이 2020시즌에는 더 과감하게 상대 진영 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형님이 생긴 까닭이다.


울산현대가 오는 24일 오후 7시 안방인 문수구장에서 승격팀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를 치른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은 3연승을 노리고 2연패에 빠진 부산은 첫 승점에 도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의 우위지만 승격 후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부산으로서도 배수진의 각오로 임할 경기다.

김태환 역시 "부산이 어렵게 승격한 만큼, 3연패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낸 뒤 "우리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강한 정신력으로 상대를 잘 제압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에게 2020시즌은 절치부심 그 자체다. 지난해 내내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기에 올해는 우승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김태환은 "부담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작년과는 전혀 다르다. 코칭 스태프가 선수들에게 믿고 맡겨주는 분위기고 누누이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면서 "지난해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 라운드마다 '이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된다'라는 마음가짐이 있다. 올해는 좀 더 강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말처럼 올 시즌 울산은 더 강한 스쿼드를 보유하게 됐다.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윤빛가람, 정승현, 고명진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대거 가세했고 특히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베테랑 이청용은 천군만마와 같다.

김태환은 "예전부터 청용이형과 같이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다"고 말한 뒤 "청용이 형이 내 위쪽에 있다는 게 굉장히 든든하다. 뒤에서 청용이형이 편하게 플레이하도록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좀 더 호흡을 맞추다 보면 말없이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사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청용이형은 다른 선수들보다 여유가 있다. 공을 안 뺏긴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믿고 공격에도 가담할 수 있다. 수비가담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수비에도 많이 가담에 힘이 된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끝으로 김태환은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부분이 아쉽기는 하다. 경기 막바지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팬들의 '잘~가세요' 노래가 그립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팬들의 공백이 허전하기는 하지만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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