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행세일 시행 첫날…전통시장과 백화점 '온도차'
(청주=뉴스1) 최지원 기자 = "동행세일? 그게 뭐야? 오늘부터 하는 거예요?"
'대한민국 동행세일' 시행 첫날인 26일 오전 11시. 충북 청주의 한 종합시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판매 준비를 하는 상인들로 북적였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장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한 느낌까지 들었다.
동행세일 첫날임에도 시장을 찾는 사람은 평소와 별다를 게 없어보였다.
생선가게 상인은 "오늘이 동행세일 첫날인 건 알고 있었지만, 손님 수는 평소와 별 차이 없다"며 "주말은 돼 봐야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정육점 상인 역시 "오늘부터 시작인데 아직까지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며 "온라인이나 대형할인점에 효과적이지, 전통시장은 글쎄…"라고 했다.
이날부터 동행세일을 시작한다는 것을 아예 모르는 상인도 꽤 있었다.
채소가게 상인은 "동행세일? 처음 들어보는 이야긴데…"라며 "지금 장사도 원가로 드리는데 여기서 더 싸게는 못 팔 것 같다"며 동행세일이 시작됐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시장을 찾은 손님들 역시 동행세일을 모르거나 알지만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시장을 찾은 A씨(56·여)는 "뉴스를 통해 동행세일을 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사실 어떤 혜택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평소보다 물품이 저렴하거나 하는 등의 다른 점은 보이지는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경품권 증정 행사를 기획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취소했다"면서 "다른 행사 역시 기획 중이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아 사실상 당장은 동행세일 혜택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대전 난리 났잖아 코로나 때문에…우리도 큰 타격 볼 것 같아."
같은 시각 청주 백화점의 풍경은 시장의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정문부터 '동행세일'이라는 스티커와 현수막을 앞세워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온·오프라인 홍보에 비해 손님 수는 다소 적어 보였다. 주로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나온 주부나 40~50대 여성이 찾고 있었다.
천막이 쳐진 그늘에서 이불이나 식기류 등을 둘러보는 등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세일 팻말을 보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한 판촉 행사 직원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열댓 명 왔나?"라며 "다 구경만 하고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라고 했다.
이어 "대전에서 코로나 확진자 나와서 난리 났는데… 우리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보니까 큰 타격을 입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많은 홍보에도 동행세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찾는 손님도 있었다.
청주 복대동에 사는 A씨(53·여)는 "동행세일? 뭐 사은품 주는 거야?"라며 동행세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어 "타임세일이라서 사러 온 것일 뿐"이라며 "평소 가격보다 더 저렴하다거나 할인하는 품목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에 백화점의 홍보로 미리 알고 찾은 이들도 있었다.
백화점 인근에 사는 B씨(65·여)는 "백화점에서 동행세일 한다는 문자를 보내 왔다"며 "할인한다는 마스크 먼저 사고 천천히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산 잣은 할인을 잘 안하는데 지금 40%나 한다"며 "오일도 2만7000원짜리를 지금은 7900원에 팔고, 평소면 상상도 못 할 가격이야"라면서 높은 할인율에 감탄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평소보다 다소 많은 사람이 백화점을 찾는 것 같지만, 평일이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주말은 돼야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마련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대규모 할인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내수 촉진, 소비 진작을 위해 오는 7월 12일까지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