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남의 일 같지 않다"…염경엽 감독 걱정
"빨리 쾌유하길"
[인천=뉴시스] 김주희 기자 =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진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의 소식에 현역 최고참 사령탑인 LG 트윈스 류중일(57)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감독'의 무게를 아는 만큼, 누구보다 아픔을 이해하고 있다.
류 감독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SK와 경기 전 염 감독의 이야기가 나오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전날(25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염 감독은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매우 쇠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팀이 9위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자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독은 "어제 경기 중 소식을 들었다"며 "전화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오늘 경기장에 오자마자 박경완 SK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염 감독이 지금은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감독의 마음은, 감독이 안다.
매일 같이 희비가 갈리는 승부의 세계, 책임은 오롯이 감독에게 돌아가곤 한다. 팀이 잘 나갈 때도 걱정이 많은 자리인데 성적까지 나지 않으면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사령탑 데뷔를 했던 류 감독은 '삼성 왕조'를 이끌며 승승장구했지만 2016년 9위로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난 바 있다. 2018년부터는 LG를 이끌고 있다.
류 감독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이 시즌 초반 선전하던 LG는 최근 6연패에 빠지는 등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올해 우승을 노리고 있는 류 감독도 최근 고민이 크다.
류 감독은 "(염 감독이) 빨리 쾌유해서 운동장에서 빨리 볼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한편, LG는 이날 불펜 투수 송은범을 부상자 명단에 등록했다.
송은범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전병우의 타구에 왼 허벅지를 받고 교체됐다.
류 감독은 "송은범은 왼 허벅지 타박상이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다음주 초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는 한선태를 1군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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