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계약 데드라인 연장되나

뉴스1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이스타항공 사무실의 모습 (뉴스1 DB) 2020.4.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이스타항공 사무실의 모습 (뉴스1 DB) 2020.4.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계약 종결 시점이 늦춰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26일 전환사채(CB) 발행예정일을 당사자들이 합의해 정하는 날로 변경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CB 납입일과 이후 만기일 등을 합의 후 확정해서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서 이 자금을 이스타항공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CB 납입 기한이 이달 30일이라는 점을 감안, 이달 말을 사실상 거래종결 시점으로 전망했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인수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스타항공의 신규 이사·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제주항공의 후보자 명단 제출을 거부로 인해 무산됐다.

이스타항공은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발행 주식 총수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과 함께 신규 이사 3명·신규 감사 1명 선임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양측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신규 이사와 감사는 계약상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정한 인물로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후보자 명단 제출을 하지 않아 임시 주총은 무산됐다.

이스타항공은 거래 종료 기한이 임박하자, 제주항공이 추천한 이사·감사를 선임해 지지부진했던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려고 했으나 계획이 어그러졌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꾸준히 후보자 명단을 요구했으나 제주항공은 해외 기업결합심사 등 계약 선결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진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6일 다시 한번 임시 주총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을 놓고도 양측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월부터 직원들의 임금 지급을 미뤘고, 6월 현재 체불 임금 규모는 250억원까지 늘었다.

이스타항공 측은 제주항공과 인수 계약 체결 당시 향후 채권·채무도 포함된 조건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제주항공 측에서 체불 임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 현 경영진과 대주주 측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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