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사태' 비판 "생트집"이라는 김두관…하태경 "혀 내두를 인식"
김두관, 인국공 정규직 전환 반대 野에 "생트집"
재반박 나선 하태경 "아무경쟁 없이 일자리 독점은 특혜"
김광두도 "사회주의체제로 가자는건가" 비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야권을 향해 "'로또취업’이니 ‘불공정’이니 생트집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전날 "필기시험 합격해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두 배가량 임금 더 받는 게 불공정하다"고 발언,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취업현실을 외면했다는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김 의원의 현실 인식을 둘러싸고 "김 의원 월급이 왜 경남도의원보다 많아야 하나"(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특정 집단에 아무런 경쟁도 없이 3500만원 일자리 독점을 부여하는 건 공정이 아니라 특혜"(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올려 '정규직 전환을 한다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라', '협력업체 이외에 청년·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라'고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하 의원을 겨냥해 "이게 정규직 신규채용이지, 어떻게 정규직 전환인가"라며 "3년 동안 땀 흘려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보내고, 일반 취준생과 똑같이 경쟁해서 정규직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논리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야 터득할 수 있는 건지 매우 궁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인국공 정규직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자리'라는 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대단하다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원 주는 보안검색인가"라면서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극심한 구직난에 시달리는 취업시장 현실을 모르는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용안정성을 갖춘데다 9급 공무원 평균보다 높은 연봉 3500만원을 받는 공기업 정규직 자리를 공개채용 경쟁과정 없이 특정 집단에게만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특혜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하 의원은 김 의원의 지적에 재반박에 나섰다.
하 의원은 "현실도 너무 모르시고 특혜와 공정 구분도 못한다"며 "요즘 대한민국은 김 의원님 젊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 일자리 절대 부족 시대다. 연봉 2300만원 9급 공무원 자리가 경쟁율 200대 1이 넘는다. 그 자리 들어가려고 몇년씩 고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청년들이 왜 연봉 3500만원 인천공항 정규직에 욕심을 내느냐는건가"라며 "연봉 3500만원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는 김 의원님 인식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특정 집단에 아무런 경쟁도 없이 3500만원 일자리 독점 부여하는 건 공정이 아니라 특혜다. 일자리 절대 부족 사회에선 로또와 다름없는 거다. 그래서 청년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안그래도 더운 여름에 청년들 분노 유발 정도껏 하라"고 지적했다.
또 모두가 채용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평등' 대신 비정규직의 감소라는 '결과적 평등'에만 매몰된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설계자 중 한 명인 김광두 원장은 "사회주의체제로 가자는 건가, 임금을 정부가 책정하겠다는 건가, 그 임금은 누가 부담하는가"라며 "김 의원 월급이 왜 경남도의원보다 많아야 하는지, 생산직 노동자에겐 주지않는 차량비와 비서진들을 왜 김 의원에겐 제공하는지까지 포함해서. 김 의원이 받고 있는 대접은 공정한가"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