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득템 찬스’ 마스크 쇼핑족 지갑 열었다..‘깜짝 매출’ 백화점·마트 모처럼 웃었다 [현장르포]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활기 되찾은 유통가
홈술족은 와인·가족들은 한우…
세일부스엔 긴 구매줄 다시 생겨
"코로나 답답함, 쇼핑으로 달래요"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 패션 마켓'이 진행 중인 28일 서울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코리아 패션 마켓'은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일환이다. 사진=박범준 기자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 패션 마켓'이 진행 중인 28일 서울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코리아 패션 마켓'은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일환이다. 사진=박범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쇼핑 가뭄으로 꽉 막혔던 유통가에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단비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심리 회복에 이번 동행세일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8일 유통가에 따르면 동행세일 이후 첫 주말 동안 서울시내 백화점과 마트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보복 쇼핑'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덕분에 유통가에 오랜만에 생기가 돌고 있다.

몰린 쇼핑객 덕분에 동행세일 첫 주말 26~27일 양일간 롯데백화점 판매액은 전년 세일기간에 비교해 21% 신장했다. 아울렛은 지난 주말에 55%나 신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마이너스 성장했던 여성패션 상품군의 경우 8% 신장하면서 오랜만에 웃었다. 롯데마트는 동행세일을 시작한 25~27일 실적이 전주 대비 7.2% 신장했다. 면세점이 털어낸 반값 명품들은 순식간에 품절됐고 서버마저 다운됐다.

지난 주말에 서울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은 마스크를 쓴 쇼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온 가족부터 커플, 친구들까지 많은 이들이 식품과 주류 쇼핑에 열중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개최한 '상반기 결산 와인박람회'에는 많은 고객이 몰려 줄을 서서 와인을 구매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와인박람회를 찾은 한 여성고객은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 외식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지인들과 함께 '홈술'을 자주 하는 편인데, 이곳에서 8만~10만원대의 고급와인을 1만~2만원에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며 "와인뿐만 아니라 식품 등도 세일기간 여러번 방문해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백화점들은 코로나19 방역도 강화했다. 백화점 매장 곳곳에 비치된 손소독제는 물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위한 안내문과 직원들의 안내도 꾸준히 이뤄졌다.

서울 소공로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기간에 입구 회전문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을 만큼 서울시내에 나들이 나온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1층에서는 화장품과 향수, 액세서리를 구경하는 젊은이들이 무리를 이뤘으며, 지하 1층에서 먹거리와 주방용품 쇼핑을 하는 이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동행세일 첫날(26일)은 평일이라 그런지 고객이 많은 편이 아니었으나 주말이 되면서 방문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남은 세일기간 더욱 많은 고객들이 더위를 피해 즐겁게 쇼핑을 하러 오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동행세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식품, 패션의류 쇼핑에 몰두한 고객들로 붐볐다. 롯데마트에서 한우를 특별할인가에 판매하면서 가족들을 위한 먹거리 쇼핑에 나선 주부들이 육류 코너에 몰려 쇼핑에 열중했다.

롯데마트와 연결된 서울역 야외보행광장에서 열린 롯데아울렛의 대한민국 동행세일 부스에서도 패션의류 쇼핑에 나선 고객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코로나 이후 수개월간 홈스테이에 지친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한 모녀는 "코로나19로 여행도 가지 못하고 답답했던 아쉬운 마음을 이곳에서 쇼핑을 통해 달랠 수 있었다"며 웃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전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중소기업 등도 참여한다.

[email protected]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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