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한 방에 엇갈린 희비…루친스키, 플렉센에 판정승
NC 루친스키, 7이닝 6K 무실점 쾌투 두산 플렉센 권희동 3점포에 '눈물'…투구수 관리도 아쉬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잠실벌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선보인 외국인 에이스들의 희비가 대포 한 방에 엇갈렸다.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외국인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에서 드류 루친스키(32·NC 다이노스)가 크리스 플렉센(26·두산 베어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반면 플렉센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투구수 관리가 잘 되지 않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루친스키와 플렉센 모두 각 팀이 자랑하는 외국인 에이스다.
구창모의 활약에 가려있었으나 루친스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67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플렉센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기는 했지만,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두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에이스의 맞대결답게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루친스키와 플렉센은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루친스키는 1회말 1루수 강진성의 실책 속에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났으나 4번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허경민에 안타를 맞은 후 폭투를 던져 역시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플렉센은 3회초 박민우에 2루타를 허용한 뒤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진성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사 1, 2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둘의 승부를 가른 것은 5회였다. 플렉센은 실점 위기에서 큰 것 한 방을 허용했고, 루친스키는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플렉센은 5회초 김성욱, 박민우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어 권희동을 상대한 플렉센은 권희동에 4구째 커브를 공략당해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플렉센은 이후 양의지에게도 안타를 맞았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루친스키도 5회말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국해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루친스키는 정수빈, 권민석을 범타로 잡았지만, 허경민에 안타를 맞은 뒤 호세 페르난데스에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루친스키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관리에 있어서도 루친스키가 한 발 앞섰다.
플렉센은 삼진 7개를 잡았으나 5회까지 투구수가 104개였던 탓에 긴 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6회부터 채지선에 마운드를 넘겼다.
5회까지 투구수가 76개였던 루친스키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안타 1개만을 내주고 6회말을 끝낸 루친스키는 7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루친스키가 긴 이닝을 버텨준 덕분에 지쳐있던 NC 불펜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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