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미래에셋, '투자 밸런스'로 코로나 위기에도 수익 선두
업계 순이익 급감에도 1분기 순이익 30% 증가 "수익구조 국내외, 전통자산과 대체투자 아울러"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1분기 순이익이 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박현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구축한 투자의 밸런스가 성과 배경으로 꼽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282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감한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해 1위를 지켰다.
미래에셋은 국내와 해외, 전통 자산과 대체투자를 아우르는 수익 구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 174조원 중 전통 자산인 주식형(약 26조원), 채권형(약 36조원)뿐 아니라 대체투자(20조원) 및 ETF(46조원) 등 유형별 비중이 각각 20% 내외의 포트폴리오를 유지 중이다.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만 83조원(47%)에 달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주효했다.
해외 진출 17년째를 맞이한 미래에셋은 전 세계 36개국에서 1700개 이상의 상품을 운용 중이다.
2003년 국내 최초의 해외 운용 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출범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2005년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펀드를 소개했다. 홍콩 법인 설립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 법인을 출범했으며 캐나다와 호주 ETF 전문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다. 2018년에는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미래에셋은 한국 'TIGER ETF' 11조원, 미국 '글로벌X' 13조원, 캐나다 '호라이즌ETF' 11조원, 호주 '베타쉐어즈ETF' 9조원을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등 8개국에서 ETF를 판매하고 있다. 전체 370개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46조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언택트 열풍으로 원격근무를 가능케 하는 대표 기술인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한 'Global X CLOU ETF'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해당 ETF는 순자산 9200억원이 넘는다. 22일 종가 기준 연초후 수익률은 33.9%이다. CLOU ETF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홍콩 회장이 출시 전부터 의지를 보인 상품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2004년 국내 최초 PEF(Private Equity Fund)와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 이후 2009년 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 인프라펀드(SOC)를 출시하는 등 대체투자 분야를 선도해왔다. 현재 전체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20조원 이상이다.
연금 비지니스도 강화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펀드 규모가 각각 3조7000억원, 4조원이 넘고 전체로는 7조7775억원에 이른다. 올해만 약 7000억원 증가했다.
목표시점에 맞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미래에셋 TDF(Target Date Fund) 시리즈의 설정액이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특히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2025년부터 2045년까지 펀드평가사 제로인 22일 기준 3년 수익률이 각각 14.8%, 17.94%, 20.52%, 21.84%, 22.66%로 전체 타겟데이트(목표시점)별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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