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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 혁명 상징' 체서피크 파산 보호 신청 (상보)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혁명을 이끌었던 미국 최대의 셰일유 생산업체인 체서피크 에너지가 파산을 신청했다. 업계의 줄도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서피크가 최근 수년간 누적된 막대한 부채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활동 중단에서 비롯된 에너지 수요 급감과 국제유가 하락 등 악재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클라호마시티에 본사를 둔 체사피크 에너지는 성명을 통해 텍사스 남부지구 파산법원에 파산법 제11장(챕터 11)에 따라 파산 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체서피크는 파산 절차를 통해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고 기존 계약 의무를 재구성해 보다 지속 가능한 자본구조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영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체서피크는 약 70억달러(약 8조4035억원의 부채를 청산할 계획이다. 또한 여타 채권단의 다양한 지원은 물론 주요 대부업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구조조정 협정도 체결했다.

체서피크는 이 협정의 일환으로 파산 절차 중 운영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9억2500만달러의 기업 회생(DIP) 자금을 확보했다.

성명은 체서피크는 또한 25억달러의 운영자금이나 회생절차 종결을 위한 자금에 대한 주요 조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일부 대출자와 채권 보유자들은 파산 절차 종료 즉시 6억달러의 신규 주식 공모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체서피크의 채무는 500억달러(약 60조원)에 달한다. 올 들어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 석유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국 석유업체들은 '셰일 붐'에 경쟁적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에 몰두하다 국제 유가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겹악재'에 봉착했다.

체서피크는 지난 15일 만기에 도달한 부채의 이자 1350만달러를 내지 못했다. 이어서 다음 달 1일 또 다른 부채에 대한 이자 상환도 불가능한 상태였다.

체서피크는 퇴적암층에 다량의 액체를 고압으로 뿌려 원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이른바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 기술을 토대로 2000년대 미국 셰일 혁명에 앞장서 온 업체다.

2008년 전성기 당시 350억달러(약 42조원)를 넘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종가 기준 1억1600만달러(약 1400억원)로 300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체서피크의 파산은 다른 200여개의 셰일오일 업체들에 줄도산과 기업합병(M&A) 등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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