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김태년 "野, 아침저녁으로 입장 바뀌어.. 비상시기에 쉬는 건 어불성설"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30 10:09

수정 2020.06.30 10:09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30/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30/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21대 국회 여야 원구성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원인을 미래통합당에 돌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시한을 5번이나 연장하며 통합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협상권과 결정권이 분리된 통합당의 이중 의사결정구조가 합의안의 가경를 번번히 방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섰으나 끝내 결렬됐고,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통합당의 불참 속에 본회의를 개최해 앞서 선출을 마무리 짓지 못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이로써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아침저녁으로 바뀌는 변화무쌍한 입장이 합의를 무산시켰다"며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 국정운영을 위해 2~3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통합당을 향해서도 "일하는 국회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하루 빨리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7월 임시국회를 열 것"이라며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아니어도 할 일이 산더미인데 지금같은 비상시기에 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정상화와 동시에 추경에 돌입하겠다"면서 "이번 추경은 K-방역 산업육성과 재난대응시스템 고도화 예산으로 2조5000억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 "그 중엔 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무상 접종, 음압병상확대, 치료제·백신 R&D를 포함한 숙박·관광·문화·외식 할인쿠폰 등 내수를 살리기 위한 3조7000억이 포함됐다"고 했다. 이어 "기업 고용을 유지하고 특수고용직과 자영업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8조9000억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추경심사에서 야당 몫을 포함해 적재적소의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는 추경이 통과되는 대로 집행관리계획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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