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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설 나오는 비건, 北에 "대화문 열려있다"..北관리모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 대선 약 4개월 남은 가운데..北 대화메시지
협상 합의는 北에 달려있어..대화 호응 요청해
비건 내달 방한해 北인사 접촉 가능성도 나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시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29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 북·미 간 대화를 통한 비핵화 진전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미국 대선이 약 4개월 남은 상황을 고려,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포럼' 화상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도 “북한과의 합의는 미국한테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있다”고 강조, 대화에 호응하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견고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했고,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참여한다면 아주 빨리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도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되면서 사실상 파탄을 맞았다. 이후 양측은 실무대화에 나섰지만 비핵화에 대한 본질적 입장 차이만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아직 미국을 겨냥한 공격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명의로 대남 군사적 도발을 선언했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서며 이를 보류시키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줄이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 대한 도발 가능성이 없다고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건 부장관이 북한에 다시 대화를 제안한 것은 비핵화 협상 채널을 복구해 남은 대선 기간까지 상황을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돌출 행동을 나설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대형 악재가 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과 협상에 나서면서 전쟁을 막았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핵실험도 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중요 외교 성과로 내세웠기 때문에 북한이 경거망동을 할 경우 정책실패를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날 비건 부장관이 내달 초 방한해 미 대선 전 북한과 막판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17~19일 방미해 북한 관련 논의를 했고 다시 한국을 찾아 협의하고 북한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비건 부장관이 방한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에 대한 예외적 면제 절차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설도 나오며 그의 방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이날 외교부는 이와 관련 “미측 인사의 방한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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