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항공편 없어 못들어오는데.." 코로나19발 외국인 유학생 불만 폭발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이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의 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2020.6.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이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의 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2020.6.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푸대접 논란이 거세다.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 탓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기말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야 학생들의 사정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부분 중단됐지만 대학마대 막무가내식 대면 시험 강행으로 외국인 유핵생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도 외국 현지 인터넷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불만이 크다. 이래저래 외국인 유학생 사이에 돈벌이 수단으로 전략했다는 푸념이 나온다.

유학생 사정 고려하지 않아..
6월 30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7년 7만2032명, 2018년 8만6036명, 지난해 10만215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동안 전년 대비 1만4000여명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교환학생, 어학연수생까지 더하면 학교별로는 경희대가 총 4727명으로, 4년제 대학중 외국인 유학생 수 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균관대(4189명), 고려대(4184명), 연세대(3322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한 외국인유학생들에게는 더욱 가혹했다.

대면수업으로 이어지던 1학기는 돌연 기말고사를 대면시험으로 치른다는 일부 교수들의 지침에 따라 급하게 한국을 들어와야 하는 학생들이 생겼다. 일부 유학생들은 이 같은 공지를 미리 받아 다행히 항공편을 구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학생들은 이러한 사정을 교수에게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교수는 "대면시험을 치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 여전히 돈벌이 취급"
이를 두고 외국인 유학생들은 "여전히 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돈벌이로 취급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윤미연 경희대 총유학생회장은 "유학생은 매해 말 등록금을 논의할 시점에만 대학 구성원이었다"며 "등록금 재논의 시점이 오면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들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이를 이행해주겠다며 등록 인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희대가 외국인 유학생에 적용한 등록금 인상폭은 지난 2017년 7%, 2018년 11%로 커지다 2020년도는 1.9% 수준으로 낮췄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온라인 학사 과정에서 이겨내야 할 문제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외국에서 한국의 실시간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VPN을 깔아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더라도 인터넷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 수업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언어가 능숙하지 못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수업 내용에 자막이 없어 습득력이 저하되기도 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윤 회장은 "유학생은 한국학생보다 등록금을 약 30만원 이상 지불하고 있음에도 수업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유학생은 학생으로서 동등한 대우와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유학생도 대학의 정당한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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