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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5대 암 검진' 건강검진 크게 줄어...암환자도 21% 감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3 11:04

수정 2020.07.23 12:46

국민건강보험공단 5대암 건수
국민건강보험공단 5대암 건수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사람이 급증했다.

대림성모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5대 암인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 유방암 산정특례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5월 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5146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9년에 비해 21.4% 감소한 수치이다.

이 건수에는 산정특례 종료 시점에서 재발 또는 전이로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는 제외했기 때문에 해당 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위암 등록건수는 2019년 6823건에서 2020년 4735건으로 2088건으로 줄어 30.6%가 감소했다. 대장암은 6765건에서 5325건으로 1440건(21.3%), 자궁경부암은 846건에서 632건으로 214건(25.3%), 간암은 3800건에서 3276건으로 524건(13.8%), 유방암은 5789건에서 4909건으로 880건(15.2%)이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3개월간 2020년 3~5월 5대 암 환자 수는 전년 대비해 5000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많은 암 환자가 진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 발견 시기는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검진을 통한 빠른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림성모병원은 진단 건수뿐만 아니라 실제 검진율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원의 5대 암 검진 건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2~5월에 5대 암 검진 건수가 작년 동기간 대비해 52.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검진율 감소는 본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병원이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생활 방역이 중요한 시기이지만 암 검진을 늦추는 것은 진단 지연으로 암이 전이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검진 대상자는 제때 검진을 받고 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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