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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 [Weekend 문화]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포스트 팬데믹의 시대, 인간의 노동 방식 또한 어떻게 변화할지 수많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노동기구(ILO)는 지난 5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일상이 되고 노동 시간이 단축되는 등 수년 새에 노동의 일상이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출판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뉴노멀 시대 노동 방식의 변화에 대해 독자들이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언하는 책들이 출간돼 주목받고 있다.

"성과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쇼터/알렉스 수정 김 방/더퀘스트
쇼터/알렉스 수정 김 방/더퀘스트

"만일 주인들이 언제나 이성과 인간성이 명하는 바에 귀를 기울인다면, 노동자들의 과도한 열의를 부추기기보다는 때때로 억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모든 종류의 직업에 있어서 적당하게 일하는 사람이 건강을 가장 오래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년에 걸쳐 가장 많은 양의 일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산업혁명 이후 20세기 중반까지 전 세계인의 노동시간은 오히려 증가했다. 전 지구적인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장이 일어남과 동시에 대량소비를 지향하는 경제가 또한 성장했기 때문이다.

24시간 일할 준비를 갖추고 과도한 노동이 자랑스러운 훈장감으로 대우받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전 세계는 다시 변화의 바람을 맞이한다. 과도한 노동은 개인과 기업에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번아웃만 초래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선진 기업들은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생산성이나 수익을 희생시키지 않은 채로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커리어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싱크탱크 기업에서 일하는 저자는 전세계 100여개 기업을 직접 조사하며 근무시간 단축을 통해 어떤 대가와 혜택이 생겼는지 생생하게 기록했다. 저자는"성공한 기업들은 장소나 시간의 통제가 아닌 '아웃풋'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며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과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함으로서 생산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한다. 이어 저자는 "수많은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성과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음을 발견했다"며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일하는 공간과 시간, 문화를 바꾸는 기업들이 계속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쉽게 번아웃 되는 당신, 정리가 필요하다

짧고 굵게 일합니다/곤도 마리에, 스콧 소넨샤인/리더스북
짧고 굵게 일합니다/곤도 마리에, 스콧 소넨샤인/리더스북

방대한 업무량, 촉박한 일정 등 남들과 똑같은 상황에서도 유난히 쉽게 해치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사람들은 쉽게 지치거나 '번아웃'되는 일 없이 일하는 시간에 무섭게 몰입하고 휴식시간에는 편안히 즐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전 세계에 정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곤도 마리에와 오랫동안 일과 삶의 균형을 연구해온 미국 라이스대학교 경영학 교수 스콧 소넨샤인은 핵심에 '정리' 습관이 있다고 말한다.

10여년 전부터 '정리의 힘'을 설파하며 우리나라에도 '정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저자 곤도 마리에는 최근 출간한 책을 통해 이제 집안 정리를 넘어서 일하는 공간의 정리와 삶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정리란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행동이 아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일처리 방식을 의미한다. 너저분한 책상은 물론, 낭비하는 시간이나 쓸데없는 회의처럼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앗아가는 모든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루틴이자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하는 시간이 최소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기 위해, 또 지금보다 훨씬 적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고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해 개인을 둘러싼 일곱 가지 영역에서의 정리법을 소개한다.

간단하게는 책상과 업무공간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자신을 산만하게 하는 디지털 데이터를 정리하고 이어 잡다한 활동에 대한 시간과 머릿속의 결정도 정리하는 방법을 제언한다. 나 자신을 정리했으면 그 다음은 주변 정리다. 불필요한 인맥, 관계도 정리하고 회의와 팀을 정리하는 방법까지 말한다. 저자들은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을 위해 정리하는 습관을 들일 때 자신의 삶이 놀랍도록 변할 것"이라고 다시금 강조한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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