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호 약사가 전하는 '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많은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고, 외출할 때면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제로 세균을 없애는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약을 복용하거나 사용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평소 자신이 매일 접하는 약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 명 안된다. 심지어 "타미플루를 먹으면 자살한다", "암을 치료하려면 개 구충제를 먹어야 한다", "과산화수소수를 마시면 당뇨병이 치료된다" 등 잘못된 정보를 검증된 사실인 양 믿고 따르는 사람도 많다.
건축, 생명공학, 철학, 약햑 등 여러 전공을 거쳐 약사가 된 저자는 보다 쉽고 정확하게 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왔다.
저자의 대안은 바로 인문학적 접근이다. 저자는 약에 관한 논문, 기사, 연구 자료, 임상 사례를 들먹여도 사람들에겐 그저 길고 지루한 정보일 뿐임을 깨닫고,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약에 대한 정보를 풀어냈다.
아스피린, 비타민, 소화제 등 일상이 된 약부터 소독제, 구충제, 마스크 등 최근 유행한 사건들로 급부상한 약까지 현대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14가지 약 이야기를 전한다.
약 관련 사건,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약에 대한 속설과 이를 바로잡는 올바른 정보, 자신의 몸 상태와 증상에 맞는 약 찾기까지 수록됐다.
한 예로 비타민 C를 비롯해 과학자들이 다소 황당한 이유로 지은 물질 이름에 관해 이야기한다. 몇몇 물질 이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게임 캐릭터인 팩맨이나 소닉,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피카츄,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의 이름을 따오기도 했다.
마스크와 관련해서는 무증상 감염자와 생계유지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른바 '장티푸스 메리'라고 불리는 전염병 사례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있는 우리 일상을 연결 지으며 자유와 안전 사이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한 시사점을 건넨다.
이 책은 또한 올바른 복용·사용법과 주의점,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복용 가이드까지 알려준다. 열나고 아플 때 먹어야 하는 건 해열제일까, 진통제일까, 상처가 나면 꼭 소독약을 발라야 할까 등 궁금증도 해결한다. 송은호 지음, 268쪽, 카시오페아,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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