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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입맛’ 젊은층 사로잡았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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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005180), 오리온(271560)

‘할메니얼’ 신조어까지 등장
흑임자·인절미 등 재료 활용
고소·달달한 디저트·음료 봇물

푸르밀의 인절미라떼와 흑임자라떼
푸르밀의 인절미라떼와 흑임자라떼
홍루이젠의 떡샌드위치 '흑심품은 홍절미'
홍루이젠의 떡샌드위치 '흑심품은 홍절미'

흑임자와 인절미 등의 재료를 사용한 일명 '할매 입맛'의 메뉴가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다. '할매 입맛'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라는 뜻의 '할메니얼'(할매+밀레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면서 프랜차이즈를 비롯 식품업계는 관련 메뉴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최근 디저트카페 설빙과 손잡고 신제품 인절미라떼와 흑임자라떼를 출시했다. 설빙의 시그니처 소재인 인절미, 흑임자를 활용해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액상 컵 음료다. 패키지 디자인도 복고풍 서체와 빈티지한 색감으로 옛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공차코리아도 지난달 가을시즌 메뉴로 흑임자 밀크티와 흑임자 스무디를 출시했다. 전통 식재료인 흑임자를 공차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해 진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전언이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요즘 MZ세대는 새롭고 이색적인 것을 추구한다., 특히 뉴트로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커피빈코리아도 가을 시즌 2차 신메뉴로 '흑임자 크림 라떼'를 따뜻한 음료와 아이스음료로 내놨다.

디저트도 속속 나오고 있다. 홍루이젠은 최근 신제품 '흑심 품은 홍절미' 떡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흑심 품은 홍절미'는 우리 쌀로 만든 두툼한 떡에 인절미와 흑임자 크림이 반반 형태로 들어있는 제품이다. 홍루이젠 관계자는 "시즌 제품이었던 떡 샌드위치 '홍절미'와 '홍임자' 단종 이후 해당 메뉴의 매니아층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쇄도했다"며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하프앤하프' 형태로 업그레이드해 내놓았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인절미 클라우드 생크림'과 '흑임자 튀일 생크림'을 떠먹는 케이크로 다시 선보였다. 이들 메뉴는 올해 봄에 출시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은 제품으로, 맛과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했다. 투썸 측은 "할메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열풍을 즐기는 전 연령층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빙그레는 2018~2019년 각각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맛과 흑임자맛을 내놓으며 인기몰이를 했고, 올해는 단호박 맛을 출시했다. 던킨도 지난달 '쫀떡쫀떡 인절미 도넛' 등을 비롯해 전통 식재료를 원료로 활용한 디저트를 선보인 바 있다.

제과업계에서도 관련 제품을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찰초코파이 인절미와 흑임자를 출시했으며, 설빙은 지난 8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함께 '인절미떡뻥, '인절미스낵'을 시장에 선보였다. 설빙이 직접 테스트해 만든 인절미 시즈닝이 사용됐다. 설빙 관계자는 "전통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간식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통 재료들의 화려한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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