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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이수화학, 전고체 배터리 원료 개발 기대감 '급등'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6 10:13

수정 2020.10.06 10:13

[파이낸셜뉴스] 이수화학(005950)이 주력제품 LAB(연성알킬벤젠) 수요가 증가한 데에 따른 3분기 호실적 전망과 전고체 배터리 핵심 원료 개발로 ‘강세’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이수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7%(610원) 오른 9490원에 거래 중이다.

이수화학 측은 “석유화학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만큼, 3분기 실적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력제품 LAB(연성알킬벤젠)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화재나 태풍 등의 영향을 받은 미국 및 중국 제조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인한 글로벌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화학산업 전문 조사기관 ‘ICIS(Independent Commodity Intelligence Service)‘에 따르면 9월 4째주 동북아시아 LAB 시장가격이 연중 최고치인 톤 당 1240달러까지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70%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판매가격은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ICIS는 지난달 23일자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아시아지역 LAB 제조기업으로 구매 요청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며, 이와 같은 상황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한 중국 LAB 제조 자회사인 GOC(Great Orient Chemical Taicang)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기 대비 두 배에 가까운 3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수화학이 국내 유일 LAB 제조업체인 만큼, 수익성 향상에 따른 실적 호조세는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화학은 최근 황화수소(H₂S) 관리 기술을 활용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원료 상업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수화학이 황화수소 관리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어 향후 전고체 배터리 원료가 상업화 되면 독점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간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에 액체 대신 고체 물질을 쓰는 배터리다. 전기차 등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2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폭발과 화재 위험에서 자유롭고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차에 더 많은 배터리가 들어갈수록 주행거리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테슬라를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배터리 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인 맥스웰테크놀로지를 2억 18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수 십년간 황화수소 관련 제품의 국내 유일 제조사로서 쌓아온 황화물 취급 기술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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