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모피 지고 ‘프리미엄 패딩’ 뜬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9 17:32

수정 2020.10.19 17:32

실용성 중시 소비패턴 힘입어
따뜻하면서 가볍고 관리 간편
‘몽클레르’ ‘에르노’ 매출 쑥쑥
롯데百 사계절 내내 매장 운영
신세계 비건 패딩 폭발적 반응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몽클레르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패딩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몽클레르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패딩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전개하는 프리미엄 패딩 에르노는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40%가량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전개하는 프리미엄 패딩 에르노는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40%가량 신장했다.
'프리미엄 패딩'이 고급 겨울의류의 대명사였던 '모피'를 밀어내고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자리잡으면서 가볍고 관리가 간편하면서도 따뜻한 '프리미엄 패딩'이 각광받고 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해외 명품패딩의 대표 격인 '몽클레르'는 지난해 가을·겨울시즌에 19%, 올해 상반기 39%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영업환경이지만 변하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프리미엄 패딩 '에르노'는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늘었다.

CJ오쇼핑은 프리미엄 패딩을 처음 선보인 2017년 매출이 5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145억원에 이어 지난해 19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 '지오스피릿'을 단독으로 선보였는데 단 2회 방송에 4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몇년 전만 해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브랜드들이 속속 선을 보이며 롯데백화점은 사계절 내내 프리미엄 패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은 편집 매장이 아닌, 단독 매장으로 최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몽클레르', 캐나다 '노비스'와 '무스너클' '맥케이지', 이탈리아의 '파라점퍼스' '듀베티카' 등 8개 매장이 들어섰다. 이달에는 '캐나다구스'의 사계절 매장을 포함해 패딩 브랜드 '타트라스', 이탈리아의 '두노' '패트레이'가 새로 문을 연다. 이번 겨울 뉴트로 트렌드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던 숏패딩이 유행을 주도할 예상되면서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표적인 품목은 노비스의 '카르텔', 파라점퍼스의 '고비', 타트라스의 여성 숏패딩인 '콜마', 남성 숏패딩 '간지' 등이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단독 상품으로 듀베티카의 '리지 알 아우아' '아이스린 에레'를 판매한다.

'에르노'로 프리미엄 패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8월 프리미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을 새로 선보였다. '세이브더덕'은 9월 한 달간 매출이 목표 대비 250% 초과 달성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 내의 온라인 편집숍 '셀렉트449'에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입점을 늘리고 있다.
현재 '노비스' '무스너클' '타트라스' 등이 입점했고,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기능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패딩도 대거 늘렸다.

롯데홈쇼핑도 보온성을 갖춘 프리미엄 패딩 판매를 강화한다.
이달 말 '폴앤조 메탈구스다운'을 선보일 예정이며, 다음달에는 '다니엘에스떼 중경량 구스다운' '지오스피릿 헤비다운' 등 단독 프리미엄 패딩을 론칭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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