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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편의점과 빅데이터 활용 '활발'

뉴시스

입력 2020.11.04 06:00

수정 2020.11.04 06:00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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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카드사들이 잇따라 편의점업체와 손잡고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양 측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익모델을 만들고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GS리테일과 서로의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드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 1만5000개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소비데이터를 결합해 상품화하기로 했다.

유통과 카드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양사는 결합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부고객에 대한 통찰을 강화하고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협업으로 결합된 데이터를 한국데이터거래소(KDX), 금융데이터거래소 등을 통해 제조사·광고사·공공기관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국민카드는 BGF리테일의 판매 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BGF리테일은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월 단위의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통해 점포별 맞춤형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BGF리테일과 손잡고 자사의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Face Pay(페이스페이)'를 CU한양대생활관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카드사가 편의점업체와 협업을 강화하는 것은 빅데이터 활용과 연관이 있다. 편의점의 판매 데이터와 카드사의 구매 데이터가 결합해 긴밀한 연계를 이룬다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에는 점포별 판매수량과 점유율 정도만 알 수 있었던 라면제조 A사가 편의점과 카드소비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A사 라면 구매 고객과 타사 구매 고객의 성·연령·라이프스타일 등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해 신상품 개발·특정 구매고객을 타깃으로 연계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라나는 커피숍이 9만개가 넘는데 편의점이 그 절반 수준"이라며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4만672개에 달한다. 금융 데이터와 유통업 데이터가 합쳐졌을 때 거기에서 나오는 파생효과가 크다보니 양측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와의 협업이 늘어난 것은 각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시시각각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려면 데이터 분석이 필수다. 어떤 고객이 얼마를 썼는지 알 수 있는 카드사 데이터와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리는지 알 수 있는 편의점 데이터가 만나면서 소비자 니즈를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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