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주모(39)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주말마다 경기 의정부 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고 있다. 스마트폰 앱이 제공하는 아파트 청약 일정 알림도 놓치지 않는다. 직장은 서울 잠실이지만, 급등한 서울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어 '탈(脫) 서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주씨는 "직장이 서울이긴 하지만 30년된 서울 아파트 조차도 전셋값이 크게 뛰어 이럴 바에 경기도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끝을 모르고 상승하는 서울 전셋값에 지친 이른바 '전세난민'들의 '탈서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에서도 탈 서울 현상은 두드러진다.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3만3695가구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2만2310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치열한 청약 경쟁률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과천 지식정보타운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시세보다 낮게 공급돼 11월 동시 분양된 3개 단지 1순위 청약에는 48만여 건의 통장이 접수됐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에서는 청약 만점(84점) 통장도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전세난의 끝이 보이지 않는 만큼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연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에 나오는 새 아파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공급 임박한 경기 공공택지 내 새 아파트로 탈서울 수요 몰려
대표적인 곳이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다. 고산지구는 의정부 고산ㆍ민락ㆍ산곡동 일대 약 130만㎡에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로, 북쪽으로는 민락지구와 이어진다. 현재 공공주택 15개 블록(9993가구), 단독주택(134가구) 등 총 1만127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로 조성이 마무리 단계다. 올해 입주한 ‘대광로제비앙 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4억358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원 넘게 웃돈이 붙었다.
일대를 따라 개발호재도 다양하다. 고산지구 남쪽으로 부촌의 상징인 법조타운이 조성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고산동 소재 41만3000㎡ 규모의 국유지를 의정부지방법원과 지방검찰청 등이 들어서는 법조타운과 청년 벤처와 창업기업을 위한 혁신성장공간 등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구매력을 갖춘 법조 인력 유입이 기대된다.
법조타운 옆쪽으로 들어설 예정인 ‘복합문화융합단지(65만4417㎡)’도 지역 가치를 올리는 요소다. 단지 안에 케이팝 등 한류 문화 관련 시설들을 비롯해 가족형 호텔과 헬스케어 시설, 쇼핑몰 등도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미보상 토지에 대한 수용재결을 진행 중이며,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면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막바지 아파트 분양일정이 잡혀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월 공급예정인 2407가구의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가 그 주인공으로 3개 블록(C1, C3, C4블록)에 들어서 수자인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전용면적은 69~125㎡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은 물론 택지지구 내 희소성이 높은 대형 타입까지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시공은 한양, 보성산업이 맡는다.
분양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좋고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 받을 수 있는 공공택지지구에서 선보이는 브랜드타운 아파트인 데다 일대 개발호재도 풍부해 관심고객이 많으며, 특히 30~40대 실수요층의 문의가 다수”라며 “의정부 내 수요는 물론 탈서울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오픈 전 의정부 홍보관(민락동 803 민락2지구 제일풍경채 센텀 애비뉴모나코 1층 1호)을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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