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노조 무기한 파업…"사측이 합의 번복, 파국"
병원측 "파업 끌고가기 명분 쌓기, 진료 차질 없도록 최선"
[대전=뉴시스] 유순상 기자 = 대전을지대병원 노조가 정규직화 및 호봉제 전환 등에 대한 병원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코로나19와 내원객 불편을 고려, 파업을 유보하고 2개월 가까이 최선을 다해 대화와 교섭에 임했으나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는데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후조정회의에서 사측의 기만적인 합의 번복으로 파국을 맞이했다"며 "임단협 핵심쟁점은 임금체계개편과 비정규직 문제, 지역자본 수도권 유출 논란이다"고 밝혔다.
병원은 파업에 따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인원 부족 등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노조는 지난 10월 병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나섰으나, 사측과 다시 조율하겠다며 유보했었다.
노조는 "호봉제 요구에서 한발 양보, 노사가 함께 노력, 지급기준이 분명한 임금지급기준표를 만들고, 경력자 처우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합의 직전 사측이 입장을 번복,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했다"며 "직접 환자를 대면하는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사의 정규직 비율은 약 50%대에 불과, 더 일하고 싶어도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2년마다 새 직원으로 대체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법인 을지재단은 내년 3월 대전 용두동 을지대학에서 의예과를 제외한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대학원 등을 일시에 의정부로 이전, 지역자본 유출 및 공동화 현상을 야기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대전지역민을 외면하는 을지재단은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지난 4년 간 매년 10% 내외로 큰 폭의 임금 인상을 해왔고, 올 대부분 병원이 임금동결 및 단협 일부분으로 합의를 했음에도 노조측이 무리한 요구를 고집하고 있다"며 "현재 병원 정규직 비율은 88.4%로 전국 최상위권이자 종합병원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또 "노사가 별도 협의하기로 한 간호사 처우 개선을 노동청에 고발하는 등 극단적으로 몰고가 파업을 위한 명문 쌓기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며 "총파업 책임은 전적으로 노조에 있음을 밝히면서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