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바젤Ⅲ' 조기도입에.. 국내은행 BIS비율 급반등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8 12:00

수정 2020.12.08 12:00

3분기 연속 하락세 멈추고 건전성 개선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파이낸셜뉴스]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과 자본확충 등으로 국내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급반등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자금공급 강화를 위해 '바젤Ⅲ 최종안'을 1년 반 앞당기는 규제유연화 조치를 취해 은행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4·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한 후 올해 3·4분기 1.46%포인트 상승한 16.02%를 기록했다.

그동안 코로나19 기업대출 증가로 BIS 비율이 하락했지만 최근 대출증가세 둔화, 은행 자본확충, 바젤Ⅲ 최종안 조기 도입 등으로 상승 반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은행 3·4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이 4조4000억 늘고, 자본확충(증자 3조1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8000억원) 등으로 총자본이 9조원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으로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은 99조2000억원(-5.8%) 감소했다.


은행별로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5~1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이 몰린 카카오(13.45%)와 코로나19 지원액이 컸던 산업은행(13.36)은 BIS비율이 낮았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으로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을 나눈 값으로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BIS 8%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은행지주사들도 3·4분기말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4.72%로 전분기 대비 1.02%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 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총자본(1.8%)은 증가했고,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큰폭(-5.2%)으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은행지주사 총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4조4000억원), 자본확충(증자 1조1000억원, 신종자본증권 8000억원), 보완자본 감소(-1조원), 공제항목 증가(-1조8000억원) 등으로 3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은 68조원 감소했다.

은행지주사들도 BIS 규제비율을 2~4%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이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 건전성 규제 유연화와 안정적인 순이익으로 자본비율이 규제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