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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의…주주연합 "실권주 노린 꼼수증자"

뉴스1

입력 2020.12.08 17:14

수정 2020.12.08 17:14

솔젠트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솔젠트 제공) © 뉴스1
솔젠트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솔젠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관계사이자 비상장 바이오기업인 솔젠트 이사회가 지난 7일 371만2824주 규모 기존주주 유상증자를 결의하자, 석도수 전 대표를 지원하는 WFA투자조합과 주주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솔젠트는 발행가액 5600원, 207억원 규모 유증에 나설 계획이며, 소액주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2021년 1월 13일에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와 무관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솔젠트는 이번 유증을 통해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플랫폼 등 시설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회사에 큰 수익을 안겨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에 폐렴이나 호흡기 바이러스, 성병, 결핵 등에 적용하는 진단키드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WFA투자조합과 주주연합은 이번 결의를 강력 비판하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최근 법원 제동으로 수포로 돌아가자, 기존주주 유상증자로 우회해 경영권 확보를 시도한다는 주장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나 회사 임직원이 아닌 제3자가 가져가는 것을 전제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말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업이 기존 주주에게 현금을 받고 신규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는 부담이 없어 기업이 선호하는 자금조달 방법이다.

WFA투자조합과 주주연합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솔젠트가 연말까지 보유한 현금이 500억~600억원에 달하며, 자금이 부족해 증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제2공장 준공도 목전에 두고 있어 설비가 부족하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주를 배려하는 것처럼 가장해 실권주 확보를 노린 꼼수증자로, 주당 5600원이라는 사탕발림을 통해 주주를 분열시키고 우호지분을 모으려는 의도"라며 "EDGC 최종 목표는 솔젠트 가치를 최대한 낮춰 합병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WFA투자조합과 주주연합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기각됐고, 그 연장선에서 합리적인 법적 판단을 기대한다"며 "주주연합은 해당 증자에 대해 증자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권주 처리에 대해 이사회가 독단적인 재량권을 갖는 행위는 명백한 제3자 배정이자 배임"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가처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FA투자조합과 주주연합은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되찾으면 증자를 철회할 것이며, EDGC 이익을 위해 배임적 결정을 한 것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솔젠트가 주주를 위한다면 주식 시장에 직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상장은 기업이 일반투자자로부터 주식을 공모하는 기업공개 절차 없이 증권거래소에 바로 상장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