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로나 확산 울산 의료공백 현실로…공공병원 건립 목소리 높아

뉴스1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2.8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12.8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매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울산은 유일한 치료시설인 울산대학교병원의 환자 수용능력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감염병 치료가 가능한 공공병원 건립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울산시와 울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작된 남구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이날 오전까지 확진가 123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가 가능한 음압병상을 갖춘 감염 전문치료시설은 울산대병원이 유일하다.

그나마 최대 120여개 음압병상 확보가 가능한 울산대병원도 집단감염사태 이후 일반병실까지 음압병실로 전환해 환자를 수용하고 있지만 인력과 시설부족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하지만 울산대병원 외에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대학병원 수준의 시설과 인력을 갖춘 공공병원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요양병원 확진자 70여명이 음압병실 부족으로 코호트(동일집단)격리 상태로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는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들을 경남과 경북 등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있지만 다수의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령으로 이송이 힘든 중증환자는 가뜩이나 부족한 울산대병원 의료진이 현장에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울산지역 의료체계 마비가 우려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등에서 공공병원건립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논평을 통해 "그동안 울산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적게 발생해 위기를 모면했지만 집단감염 발생으로 이제 더 이상 요행을 바랄 수는 없는 지경"이라며 "울산 시민의 전반적인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대학병원 수준의 공공병원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은 역대 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때마다 후보들의 단골 공약으로 '울산공공병원 설립'이 나왔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정부가 산재전문병원과 울산외곽순환도로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울산에 내려보내자 현 송철호 시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공공병원이 아닌 산재전문병원 설립으로 변경됐다.

이에 울산건강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노동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에서 산재모병원은 울산의 보건의료현실에 맞지 않고, 감염병 대응에도 부족하다며 울산공공종합병원 설립,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최근까지 공공병원병원 별도로 건립하는 대신 산재전문병원에 감염병 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병상부족 사태를 계기로 울산에서 다시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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