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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이용섭 시장 사과하라"…시·도 상생 최대 위기

뉴시스

입력 2020.12.10 16:01

수정 2020.12.10 16:01

시·도 간 신뢰·상생 한 순간에 무너뜨려 4자협의체 민간공항 통합 번복수단 활용 전남도의회도 이전 백지화 규탄 성명서

[무안=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1일 오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0.12.01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1일 오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0.12.01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도가 이용섭 광주시장의 광주 민간공항 이전 유보 발표에 대해 "시·도 간 신뢰와 상생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며 전남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일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손을 맞잡은 지 10일 만에 시·도 상생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전남도는 10일 이건섭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의 민간공항 이전 유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광주시가 민간공항의 이전 시기를 국토교통부, 국방부, 광주시, 전남도의 4자 협의체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와 함께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그동안 이용섭 광주시장이 조건 없이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던 약속을 사실상 파기한 것이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무안국제공항은 처음부터 광주 민간공항의 기능을 포함하는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계획됐고, 민간공항 통합은 2018년 양 시·도가 합의해 국가계획으로 이미 확정됐다"며 "민간공항의 통합이 막바지에 이른 순간에, 광주시는 그간의 약속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면서도 어떠한 유감이나 사과 표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전남도는 광주시의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 결정에 대한 협력 차원으로,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 기피시설인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노력해 왔다"며 "광주시는 표면적으로는 군공항 이전을 주장하면서도 지역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지원대책 마련에는 소홀하면서, 무턱대고 설명회만 강행하려고 해 지역 반발만 키워 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광주시의 이번 발표는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전남도민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했으며, 시·도 간 신뢰를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며 "광주시는 전남도에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으면서 전남의 무한책임과 의무만 강요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 대변인은 "광주시민권익위원회 여론조사에서도 공항명칭에 대한 시민 의견이 광주무안공항은 42.8%이지만, 무안공항과 무안광주공항 등 무안을 우선으로한 명칭이 49%로 앞섰다"며 "여론조사 결과까지 왜곡하면서 모든 편의는 광주 중심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광주시가 민간공항 이전 해결책으로 제시한 국토부, 국방부, 광주시, 전남도 간 4자 협의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가 다르다며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광주시가 민간공항 이전 문제 해결의 책임을 떠넘긴 4자 협의체는 군공항 이전 지원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로 민간공항에 관한 어떠한 결정 권한도 없다"며 "광주시가 4자 협의체를 민간공항 통합 번복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대변인은 "광주시가 '4자 협의체가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 관련 첫 회의를 가졌다'는 사실과 다른 발표로 협의체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광주시가 민간공항 이전 협약을 파기함으로써 군공항 이전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 공감, 설득을 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광주시는 민간공항 이전 협약 번복에 대해 전남도민에게 사과하고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일 전남도청에서 민선7기 제3차 상생발전위원회를 갖고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민간공항 이전 사태로 현안 추진에 난기류가 예상된다.

시·도 간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이나 공동 관광상품 개발,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활성화 등 공항 사태가 현안 추진을 모두 중단시키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남도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용섭 광주시장의 민간공항 이전 백지화 발표를 규탄했다.

전남도의회는 "이 시장이 민선7기 상생과 화합의 상징이었던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파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다"며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애초부터 민간공항은 군공항 이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이 추진됐다는 것은 공항 관련 국가계획과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이었던 이용섭 시장의 발표문을 통해서도 명백히 드러난다"며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을 하나로 뭉개버리는 궤변으로 시·도 행정통합까지 논의되는 광주·전남의 상생 분위기를 뒤엎고 전남도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의회는 "군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민간공항 이전 문제 해결 수단으로 전락시켜 중앙 정부와의 신뢰 관계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며 “하루빨리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의회는 광주시의 민간공항 이전 유보 방침에 반발해 지난 10일 전남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시·도 행정통합 연구용역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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