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흡연율 역대 최저…30대男 비만, 70대이상 고혈압·당뇨 많아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남성의 흡연율이 35.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폭음률은 52.6%로 소폭 올랐다. 여성은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 42.7% 2014년부터 감소세를 이어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만성질환 가운데 비만은 30대 남자, 고혈압과 당뇨병은 70대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은 6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4800가구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 영양 섭취, 만성질환 등을 조사해 국민의 건강·영양 수준을 파악하는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남자의 흡연은 소폭 개선됐지만 여자의 신체 활동이 악화되고 있다.
궐련 담배 기준 성인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지난해 35.7%로 1998년 66.3%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여자는 6.7%로 2018년(7.5%)보다 소폭 감소해 6%대를 유지했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분율로 지난해부터 일반담배(궐련)로 문항을 바꿨다.
궐련형,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남자의 분율은 각각 10.3%, 5.1%이었으며 남녀 모두 40대 이하에서 높았다. 담배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하는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자 39.7%, 여자 7.5%였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한 경우를 기준으로 하는 월간 폭음률은 지난해 남자 52.6%, 여자 24.7%였다. 그간 남자가 감소하고 여자가 늘었던 폭음률은 지난해엔 남자가 50.8%에서 52.6%로 상승하고 여자는 26.9%에서 24.7%로 감소했다.
연령별로 남자는 30대(62.0%), 여자는 20대(44.1%)에서 가장 높았고 여자 20대의 경우 ‘09년 대비 월간폭음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30분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15분 이상했는지 확인하는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남자 52.6%, 여자 42.7%로 여자의 경우 2014년 이래 지속 감소했다. 특히 30-40대의 감소폭이 컸다.
만 30세 이상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비만과 고혈압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당뇨병은 큰 변화가 없었다.
남자 비만 유병률은 지난해 43.1%로 2018년 44.7% 대비 소폭 감소했고 여자는 27% 수준이었다. 비만의 경우 남자 가운데서도 30대의 유병률이 46.4%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45.0%, 50대 39.9% 등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1.0%, 여자 23.1%이며 남녀 모두 2005년 이후 증가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31.1%, 여자 22.8%로 2018년(남자 33.2%, 여자 23.1%)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4.0%, 여자 9.5%로 2011년부터 큰 변화가 없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모두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지표가 개선됐으나 30대와 40대는 여전히 50%를 밑돌았다.
과일류, 채소류 섭취량은 141g, 284g으로 1년 전(과일류 134g, 채소류 276g)과 비슷했고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과일 및 채소의 권고 섭취 기준인 1일 500g 이상을 섭취하는 분율은 30% 수준이었다.
반면 당 과잉 섭취 우려로 섭취를 제한하는 음료류 섭취량은 성별, 연령과 무관하게 2009년 94g에서 지난해 247g까지 계속해서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다른 연령에 비해 과일류, 채소류 섭취량은 적고, 음료류 섭취량은 많았고, 과일, 채소류를 주요 급원으로 하는 비타민 C의 섭취량은 적고, 당 섭취량은 많았다.
에너지 섭취량은 지난해 남자 2338㎉, 여자 1634㎉로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에너지를 적정으로 섭취하고 있는 분율(에너지 필요추정량의 75% 이상 125% 미만 범위 내 섭취)은 감소하고 있다.
남자의 경우 20, 30대에서 적정 섭취 분율이 낮았으며, 비만 유병률이 높은 30대의 경우 과잉 섭취 분율(27.6%)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저체중 유병률이 높은 여자 20대의 경우 40% 이상이 에너지를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었고, 다른 연령에 비해 적정 섭취 분율이 낮았다.
지방의 에너지 섭취 분율은 전년대비 1%포인트 증가해 지난해 23%이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의 엽산 섭취량은 남자 345㎍DFE, 여자 282㎍DFE로 남자 51.1%, 여자 68.1%가 2015 영양소섭취기준의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남녀 모두 20대에서 섭취량(남자 296㎍DFE, 여자 239㎍DFE)이 가장 적었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사회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만성질환은 감염병 만큼 건강정책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우리 국민의 생활습관 개선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통계 생산 및 공개 방법을 다양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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