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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만 있는게 아니다.. 진화하는 동영상 스타트업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11 12:55

수정 2021.02.11 12:55

[이미지1] 성장하는 동영상 시장
[이미지1] 성장하는 동영상 시장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이 바꾼 일상 트렌드를 꼽으라면 단연 ‘동영상 시청’을 꼽을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족이 된 사람들에게 동영상 시청은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는 최고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비롯,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전례 없는 인기를 끌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직접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을 볼 수 없게 되자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찾는 이도 증가했다. 그야말로 ‘동영상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리뷰도 동영상으로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개발 및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리뷰 커머스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 챗봇이 실구매자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 주는 플랫폼이다. 장바구니 전환율을 20.97%까지 높였다. 브이리뷰 도입 쇼핑몰은 1860여 개를 넘어서며 동종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사 수를 확보했다.

브이리뷰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실구매자 리뷰’만을 취급해 ‘뒷광고’나 ‘거짓 후기’ 등에 대한 솔루션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브이리뷰 누적 동영상 리뷰 수는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으며, 브이리뷰 위젯을 통한 구매 후기 동영상 누적 노출 수는 4억 건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동영상’을 활용한 서비스가 크게 확장된 가운데, 이제는 팬데믹이라는 환경을 넘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동영상을 활용한 콘텐츠는 서비스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라며, “생생한 동영상 리뷰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과 이커머스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도 유튜브로

유니브는 유튜브 동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교육 전문 MCN 스타트업이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을 메인 타깃으로 교육 소재들을 트렌디하고 감각있게 풀어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니브는 현재 총 3개의 채널을 O&O(Owned&Operated)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인 채널 ‘연고티비’와 ‘입시덕후’는 누적 조회수 4억 회를 넘었으며, 2020년 월평균 조회수는 1,790만여회에 달한다. 또한, 지난 12월 O&O 채널과 파트너 채널들의 합산 조회 수는 3650만 회를 돌파했다.

유니브에는 현재 30여 개의 교육 채널과 달씨, 밍찌채널, 스튜디오 샤 등의 인플루언서 28개 팀이 소속되어 있는데, O&O 채널과 파트너 채널의 총 구독자 수를 합치면 320만 이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MCN 그룹 샌드박스네트워크를 모회사로 두고 있으며, 샌드박스 얼라이언스 내의 다양한 관계사들과 협력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쇼핑도 라이브 커머스로

동영상 전문 스타트업 요쿠스는 라이브 뷰티 커머스 서비스 ‘마이뷰팁’을 개발해 동영상 재생 중 영상 내 제품 및 인물 등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고 재생 종료 없이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 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요쿠스가 라이브 방송 중 구매 단계를 간소화하고 두 개의 영상을 퀄리티 높게 송출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독자 개발 동영상 기술인 플립플랍이 있다. 요쿠스가 보유한 SaaS형 소프트웨어 '플립플랍(FLIPFLOP)'은 초고화질 동영상을 화질 저하 없이 원본 대비 최대 20배까지 압축, 변환 처리하며 2개 이상의 영상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동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요쿠스는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대부분의 대면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실시간으로 대규모 온라인 행사 및 웨비나를 중계·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수천 명이 동시 접속해 실시간 온라인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요쿠스는 지난해 11월 메리츠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어썸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스포츠도 4차원으로

영상 중계 솔루션 스타트업 포디리플레이는 4차원 특수영상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타임 슬라이스 영상 생성 솔루션 ‘4DReplay’, 실시간 다 시점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4DLive’ 등 고품질 영상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에 제공하고 있다.

4차원 특수영상은 수십 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시공간을 초월한 것과 같은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스포츠,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에 활용해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피사체 움직임을 360도 회전하며 시간에 따라 확인 가능하다.

특히, 2020년에는 해외 주요 스포츠인 MLB(메이저리그)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WS(월드시리즈), 2020 한국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및 한국 시리즈, 한국 프로축구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경기에 적용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1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국내 4차원 특수영상제작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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