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학폭' 이재영-이다영 국대 자격 박탈…'병역문제' 만큼 엄중히 여겼다

뉴스1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왼쪽)은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섰다.(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왼쪽)은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섰다.(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전 축구대표팀 장현수. 2018.6.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전 축구대표팀 장현수. 2018.6.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학교 폭력'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여자 배구대표팀의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흥국생명)에게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철퇴'를 내렸다.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배구협회는 15일 "오한남 회장 등과 이번 사안에 대한 실무회의를 가졌고 이재영-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최근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날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고, 나아가 협회도 대표팀 자격 무기한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번 사안을 굉장히 무겁게 여겼고, 과감하게 대표팀 무기한 박탈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협회가 생각보다 강한 징계를, 빨리 내렸다"고 놀라움을 나타낼 정도였다.

그 동안 다른 프로 종목을 통틀어서도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한 것은 축구 장현수 정도다. 장현수는 지난 2018년 병역특례 봉사활동 내역에 대한 서류를 조작한 것이 드러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영구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현재 제기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가해자는 향후 모든 국제대회 선발과정서 제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다영과 이재영의 대표팀 자격을 박탈할 경우 '라바리니호'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을 예상했음에도 비교적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그만큼 이번 '학폭'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봤다는 방증이다.

협회 관계자는 "(둘을)선수 선발서 제외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운영에도 큰 차질이 생기겠지만 라바리니 (여자 대표팀)감독과도 신속하게 내용을 공유하고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협회는 선수뿐만 아니라 이들을 지도하는 지도자 선발 시에도 철저한 검증을 거칠 것을 약속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도 학교폭력 재발방지 및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폭력에 강경하게 대응해 건전한 배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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