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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푸드트럭 창업스토리]"가성비 좋은 맛 승부..동네 사랑방 역할할 것"

캠코 청년푸드트럭 창업 지원 1호 개소
군포 재궁파출소 부지서 바게트버거 팔아
"따뜻한 봄엔 안주거리 파는 사랑방 역할"

[20대 푸드트럭 창업스토리]"가성비 좋은 맛 승부..동네 사랑방 역할할 것"
20대 창업가 김예찬(23)씨는 경기도 군포시 소재 옛 재궁파출소 부지에서 지난달 푸드트럭 '군포당'을 개업하고 바게트버거를 팔고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유휴 국유재산 맞춤형 대부를 통해 '캠코 청년푸드트럭 1호점' 개소를 지원했다. 캠코 제공

[20대 푸드트럭 창업스토리]"가성비 좋은 맛 승부..동네 사랑방 역할할 것"
20대 창업가 김예찬(23)씨는 경기도 군포시 소재 옛 재궁파출소 부지에서 지난달 푸드트럭 '군포당'을 개업하고 바게트버거를 팔고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유휴 국유재산 맞춤형 대부를 통해 '캠코 청년푸드트럭 1호점' 개소를 지원했다. 캠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타 지역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유명한 푸드트럭 영업장을 만들고 싶다."
20대 창업가 김예찬(23)씨는 푸드트럭 '군포당'에서 바게트버거를 지난달 부터 팔고 있다. 한겨울에 창업해 손을 호호 불며 영업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 동네 주민들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각지에서 찾아오게 만드는 맛집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어서다.

■캠코, 청년 푸드트럭 사업 지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경기도 군포시 소재 옛 재궁파출소 부지에 유휴 국유재산 맞춤형 대부를 통해 '캠코 청년푸드트럭 1호점' 개소를 지원했다. 이번 사업은 국유재산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한 정책이다. 푸드트럭 창업공간 수요와 유휴 국유재산을 매칭해 청년창업 지원과 국유재산 활용가치를 높이는 방안이다.

김예찬(23)씨는 푸드트럭 '군포당'에서 바게트버거를 팔고 있다.

한국푸드트럭협회장인 하혁 혜전대 교수의 지도 아래 푸드트럭 프로그램 수업을 들었다.

혜전대 외식창업학과 교과 과정으로 외식창업 프로그램이 있었다. 김씨는 외식창업학과에서 1호로 푸드트럭을 개설했다. 경영 시스템과 레시피 교육은 푸드트럭에 들어가는 간편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 씨는 산본 충무주공2단지 앞에서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달 창업했다. 이 단지는 2700가구가 거주해 10%만 일주일 한번 사먹어도 100인분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씨는 "혹한기는 일반상점도 창업하지 않을 때인데, 영하 20도로 떨어질 때도 문을 열었더니 손님들이 짠하게 봐줬는지 좀 팔아줬다"며 "충무주공2단지 주민들과 그때 친해져 단골도 꽤 생겼다"고 말했다.

배운 대로 하면 되겠지 하고 준비했는데, 직접 해보니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김 씨는 "상상하는 대로 될 것 같았는데 남의 돈 번다는 것이 어렵다"며 "바게트 메뉴는 자주 먹었던 것이고, 이 동네에 혼자 사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서 그 메뉴 선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나아지면 좋아질텐데, 26일부터 백신을 좀 맞게되면 심리적으로 풀릴 것으로 기대했다.

[20대 푸드트럭 창업스토리]"가성비 좋은 맛 승부..동네 사랑방 역할할 것"
20대 창업가 김예찬(23)씨는 경기도 군포시 소재 옛 재궁파출소 부지에서 지난달 푸드트럭 '군포당'을 개업하고 바게트버거를 팔고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유휴 국유재산 맞춤형 대부를 통해 '캠코 청년푸드트럭 1호점' 개소를 지원했다. 캠코 제공


■고향 여수서 먹던 바게트빵으로 승부
김 씨는 고향인 여수에 바게트빵이 발달해서 어릴때부터 접해왔다. 목포에는 새우바게트가 명물이었는데, 수도권에서 장사 해보고 싶었다.

푸드트럭협회가 상권분석에 많은 도움을 줬다.

초기 푸드트럭 입지로 캠코에서 파출소와 동사무소 등이 있던 유휴국유지 100곳에 제안받았다. 푸드트럭협회와 캠코가 위치선정을 했는데, 군포가 다른 장소보다 제일 좋아 보였다.

태백 탄광도시와 서울 동대문, 구도심지 주변 상권도 있었는데, 푸드트럭협회는 포화지역이라고 봤다.

하혁 한국푸드트럭협회 회장(혜전대 교수)은 "푸드트럭은 입지가 10m만 차이나도 장사에 크게 작용한다"며 "서울이라도 단지가 200m 이상 떨어져 있거나, 1000가구도 안되면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나왔던 서울 강남역 상권에 들어 간다고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는 설명이다. 방송을 탔을 때만 반짝 수익이 나다가 방송이 끝나면 수익이 다시 줄었다고 했다.

[20대 푸드트럭 창업스토리]"가성비 좋은 맛 승부..동네 사랑방 역할할 것"
20대 창업가 김예찬(23)씨는 경기도 군포시 소재 옛 재궁파출소 부지에서 지난달 푸드트럭 '군포당'을 개업하고 바게트버거를 팔고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유휴 국유재산 맞춤형 대부를 통해 '캠코 청년푸드트럭 1호점' 개소를 지원했다. 김씨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캠코 제공

■"재구매율 주 1회 돼야" 각오 다져
김씨는 하루 매출 20만~30만원 이상 팔면 수익이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씨는 일요일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영업시간은 하루 5시간이지만 준비시간까지 보면 또래 취업자들과 일하는 시간은 비슷하다.

김시는 "가성비 좋은 음식으로 소문나야 하는데, 재구매율이 주 1회는 돼야한다"며 "가게 오픈 효과로 3개월 내 먹어본 손님들이 앞으로 계속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추위가 가시는 3월부터 본격 매출 날 것으로 기대했다.

4월되면 야간에 푸드트럭 옆에 테이블 놓고, 안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휴게음식 카테고리를 준비해 안주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푸드트럭은 술을 팔 수 없어, 손님들이 술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사와야 한다.

단골들이 동네 사랑방처럼 입주자 카페에 올려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침체로 창업시장 찬바람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창업자가 잘 안나오고 있다. 사실 창업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크다. 중심상가 임대료는 400만~500만원이 넘는다. 권리금도 내야해 초기자본금이 많이 든다.

반면 푸드트럭은 초기자본금 1000만~200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어 자기 인건비는 건질 수 있다. 소자본창업으로 잠재 성장성이 높다. 비대면이 적합해 부동산 가격이 높을수록 푸드트럭 창업이 매력적이다.

한편 캠코는 입지가 우수해 푸드트럭 창업공간으로 적합한 소규모 폐청사ㆍ나대지 등에 단기ㆍ부분사용 제약을 완화해 소상공인ㆍ청년창업자의 창업공간으로 지원하고 있다.

캠코는 1호점을 시작으로 한국푸드트럭협회와 함께 청년푸드트럭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자는 푸드트럭협회가 사업별로 공개모집하고, 캠코는 신청자 중 사회적 약자·거주지역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