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오세훈 반대" 목청(종합)
'무상급식 조례' 놓고 시의회와 갈등 전례 시의회 의장 등 비판 회견 등 공세 이어가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4·7 재보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필두로 일부 여당 시의원들이 야권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때리기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전체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인 서울시의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9일 서울시,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시의회는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원래 의원 수는 110명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강북구 제1선거구 김동식 시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다시 뽑는다.
이 외에 국민의힘 소속 6명, 민생당 1명, 정의당 1명 등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다.
재적의원의 절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임기가 1년여 밖에 되지 않는 이번 서울시장이 공약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 등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김인호 의장 등을 중심으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오 후보를 겨냥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인호 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등은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은 시대의 흐름이자 시민의 요구로,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려는 시도였지만 오 후보는 당시 '복지의 탈을 쓴 망국적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며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무상급식을 10여 년간 하고 있는데 서울시 (재정이) 망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직면했음에도 무분별한 개발과 토건, 전시성 사업으로 오 전 시장이 채무를 늘렸기 때문"이라며 "채무증가의 이유를 전부 리먼브라더스 사태 탓으로 돌린 건 유체이탈"이라고 날을 세우며 오 후보를 '서울시 재정 파탄자'로 규정했다.
김창원 민주당 시의원(도봉3)은 "오세훈 후보는 독재에 버금가는 불통의 시장이었다. 오 후보의 과거를 보면 무능했기에 도저히 행정을 같이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적자 살림을 운영하고, 2년간 급전 조달에 해당하는 일시차입금 3조8000억원을 끌어다 쓰고 이자 120억원을 낭비하는 등 오 후보는 시민혈세를 낭비한 무능과 재정파탄의 시장이었다"고 맹공격했다.
김 의원은 또 "(오 후보가) 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서울시의회 2010년 12월 본회의 시정질문 3일차에 무단 불출석하고 2010년 7월부터 2011년 8월까지 40회 회의 중 16회 참석해 60% 결석률을 보이는 등 출석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현재 내곡동 땅 또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형태로, 시의원으로서 오 후보의 과거를 볼 때 무능함으로 도저히 행정을 같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양민규 민주당 시의원(영등포4)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유치원 무상급식'을 '세금급식'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이중적 태도를 갖고 있어 진정성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시의회를 중심으로 오 후보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높아지면서 서울시 안팎에선 실제 선거에서 오 후보가 당선될 경우 시의회와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 후보가 시의회와 박 전 시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서울시 정책에 해체 수준의 변화를 시도할 경우 갈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오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민주당 주도 시의회와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오 전 시장이 시장직에서 물러난 결정적인 이유도 '무상급식 조례'를 두고 시의회와의 극명한 입장차가 주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시 관계자는 "실제 선거는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야당 후보에 대한 견제가 극심한걸 보면 시장 취임 후 공무원들이 가운데서 얼마나 힘들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직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는데 공약사업 추진 시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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