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오타니, 타율 0.552·평균자책점 12.19…극과 극 성적표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해 투·타 겸업에 재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시범경기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방망이를 휘두르면 '무시무시한' 타자가 됐지만, 공을 던지면 '만만한'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4피안타 3피홈런 5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고 160km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했고 몰린 공은 장타로 연결됐다. 피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이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시범경기, 정규시즌을 포함해 한 경기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7.88에서 12.19로 크게 뛰었다.
오타니는 이날 오른 중지의 물집 때문에 고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물집은 지난 경기(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생겼는데 일단 투구에 집중하려고 (예정대로) 등판했다. 이런 상태에도 공을 잘 던지는 것도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불안정한 투구를 펼쳤으나 정규시즌에서도 계속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오타니는 "물집 외에 몸 상태는 괜찮았다"며 "(정규시즌이 아니라 시범경기에서) 물집이 벗겨져서 오히려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번타자로 나섰는데, 한 경기에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뛴 건 샌디에이고전에 이어 2번째다. 이날은 한 차례만 타석에 서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전 경기 안타를 쳤던 오타니의 첫 침묵이었다.
그렇지만 타자 오타니는 투수에게 엄청난 위협감을 주고 있다. 홈런을 5개나 터뜨린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552이며 OPS는 1.645에 이른다.
에인절스는 31일 다저스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르지만, 오타니는 결장할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시범경기 등판 다음날에 휴식을 취했다.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오타니는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스프링캠프 기간이 너무 짧았다. 그러나 올해는 (시범경기에) 관중도 많아서 새로운 기분이었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캠프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