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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받아요" 테슬라·페이팔·스타벅스서도 OK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1 13:03

수정 2021.03.31 13:26

백트, 가상자산·포인트 등 넣어 결제까지 가능한 백트앱 출시
포인트·마일리지·가상자산 현금 전환해 결제 활용
2020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비자카드, 페이팔에 이어 스타벅스 결제에도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이 활용된다. 슬로벌 대기업들이 잇다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가상자산의 효용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백트, 소매용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백트는 포인트, 마일리지,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갑 서비스인 '백트앱'을 출시했다. 아이폰용 백트앱 스크린샷.
백트는 포인트, 마일리지,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갑 서비스인 '백트앱'을 출시했다. 아이폰용 백트앱 스크린샷.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백트(Bakkt)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하나의 지갑에 넣고 102개 주요 소매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백트앱(Bakkt App)'을 30일(현지시간) 선보였다.

백트앱에는 가상자산, 포인트, 기프트카드 등 디지털 자산을 모두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적립만 하고 사용처가 불분명했던 다양한 포인트를 미국 달러로 전환해 결제에 쓰거나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물건 구매 시 활용할 수 있다.

백트는 디지털 자산의 활용성을 법정통화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사 마일리지, 식료품점 포인트,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결제 시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지출을 늘리고, 결제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며, 가맹점들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백트 개빈 마이클(Gavin Michael)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기프트카드, 포인트, 가상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며 "백트앱을 통해 소비자들의 가상자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현금 전환해 스타벅스카드 충전

백트앱에 있는 포인트, 마일리지, 가상자산을 달러로 전환해 스타벅스카드에 충전할 수 있다. /사진=뉴스1
백트앱에 있는 포인트, 마일리지, 가상자산을 달러로 전환해 스타벅스카드에 충전할 수 있다. /사진=뉴스1

백트는 앱 정식 출시에 앞서 시범서비스를 통해 50만명이 참여,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 현재 미국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백트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를 포함해 미국 최대 가전매장인 베스트바이(Best Buy), 골프예약 서비스 골프나우(GolfNow), 호텔체인인 초이스호텔(Choice Hotels), 금융 서비스 피서브(Fiserv) 등이 가맹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들은 백트를 이용해 아이폰용 스타벅스앱의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백트앱 내 포인트, 비트코인, 마일리지, 기프트카드를 미국 달러로 전환한 뒤 이를 스타벅스카드에 충전할 수 있다.

스타벅스 글로벌카드 담당 칼 허버트(Karl Hebert) 부사장은 "스타벅스와 백트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독특하고 신뢰성 있는 결제 환경을 마련했다"며 "소비자들이 백트를 통해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매장인 베스트바이의 경우 '백트 비자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백트앱을 통해 초이스호텔 포인트도 활용할 수 있다. 백트앱은 금융서비스 피서브 포인트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골프 예약 서비스인 골프나우 소비자들은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다.

백트앱은 당초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이 서비스가 주로 식음료 및 여행 등 분야에 초점을 맞추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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