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한중 외교장관회담 개최..정의용 "美-中, 선택의 대상 아냐"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3일 중국 샤먼에서 외교장관회담 개최
한-중 양자관계·북한 문제 등 논의 예정
미-중 갈등 국면 한국 '균형외교' 시험대
정의용 "美-中 협력 촉진 위해 노력할 것"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첫 출장으로 중국을 방문,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정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내신기자단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첫 출장으로 중국을 방문,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정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내신기자단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미, 한러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오는 3일 중국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첫 출장으로 중국을 방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마주 앉아 한-중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중국 견제 기조를 분명히 한 가운데 중국도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결코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중 간 균형외교를 시사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오는 4월 2일부터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을 실무 방문한다. 3일에는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지고 한중 양자관계 발전방안과 한반도·지역 문제 등을 논의한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방중은 2017년 11월 양자 방중 이후 3여 년 만으로,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앞서 한미, 한러 외교장관회담이 모두 서울에서 개최된 것과 달리 이번 회담은 왕이 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에서 진행돼 중국이 한미 양국의 결속을 견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국방장관의 방한으로 대중 견제 기조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 중국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측에 명확한 입장을 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장관은 31일 내신기자단 간담회에서 "미국, 중국 우리에게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미국이나 중국도 이러한 선택을 요구한 적이 없다"라며 "우리의 기본 입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 장관은 양국 간 균형외교를 시사, 한국이 미-중 간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미국 또한 중국에 대해 대응, 경쟁,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 보건 안보와 기후 대응 분야에서 우리가 미중 간 협력을 촉진하고, 양국 관계가 건설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현재 의제를 최종 조율하는 중으로, 양자관계를 비롯해 최근 한반도 정세가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1월 한중 정상통화에서 거론된 한중 문화교류의 해 지정과 그에 대한 후속 협의 등 문화 협력, 환경 및 경제 분야 협력 등을 두루 논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 우리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방역협력체도 의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회담 장소가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 샤먼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의 방역 상황과 양 장관의 일정, 항공 노선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협의한 결과"라며 양안관계에 대한 중국의 의도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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