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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마켓워치] 기업들, 코로나19 發 악재로 자회사 손상차손 '눈덩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들이 자회사들의 지분 가치 하락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해외에 보유한 법인 및 자회사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업의 영업손익까지 위협하고 있어서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보유 지분을 적극적으로 처분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방어하고 있다.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공정가치 하락에 따라 LA소재 월셔그랜드호텔의 운영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anjin Int'l Corp.)에 대한 손상차손 7343억원을 인식했다. 앞서 2018년에도 229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이 타격을 입으며 손상차손 규모가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손상차손은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는 만큼 당기손익에 반영된다.

이에 대한항공은 약 9906억원에 기내식·기내판매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 등을 진행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자구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다만 유휴자산 매각의 핵심으로 꼽히는 종로구 송현동 호텔 부지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변수 등으로 장기화할 조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영화관 사업자들도 큰 타격을 입으며 모회사의 손상차손을 키웠다. 롯데쇼핑은 롯데시네마를 운용하는 롯데컬처웍스 손상차손 2520억원가량을 영업손익에 반영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컬처웍스 손상차손을 포함 국내외 법인 지분 가치 하락으로 총 3461억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CJ CGV 해외 법인의 손상차손도 불어났다.

CJ CGV는 터키법인 마르스 시네마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에 대해 451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CJ CJV 측은 "터키 법인 인수 이후 코로나 19 영향 등으로 현지 영업권이 손상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보유하고 있던 CJ베트남컴퍼니 리미티드 보유 지분 전량(25%)를 317억원에 처분하는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외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주식 때문에 골치다. 두산중공업은 보유 중인 두산건설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로 인해 총 739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입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대한 손상검사를 수행한 결과 장부금액이 회수가능액을 초과해 739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기타영업외비용)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 계열사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Doosan Power Systems India Private Ltd.)로 인해 3313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DPSI는 인도 현지법인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시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현지 법인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면서 "인도석탄발전시장 침체 및 신규수주 중단 등으로 장부금액이 회수가능금액을 초과해 손상차손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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