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보수정당 유세차에 올랐다…野 "이게 현실" 자신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여겨진 20~30세대 표심이 최근 야권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은 청년층 공략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측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달 6일까지 후보 유세 현장에서 청년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순서를 매일 마련하기로 했다.
오 후보측 캠프 뉴미디어본부는 이날 온라인으로 2030 시민참여유세 참가 신청서를 배포하고 "유세차에서 자신의 뜻을 펼쳐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회는 여러분이 활용하시고 책임은 저희가 진다"고 했다.
신청서에는 "연설내용을 사전에 보내주실 필요없다.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보내지 마시라. 안 읽는다"며 "자신에 대한 소개도 하실 필요가 없다. 학벌이나 직업에 관심 없다. 무대 위에서 본인이 직접 밝히시면 된다"고도 적혀있다.
이는 지난 28일 오 후보의 강남구 코엑스 유세 현장에 참여한 청년들의 유세가 큰 호응을 이끌어낸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채널 '오른소리'에 게재된 관련 영상은 사흘 만에 조회수 4만5000회를 돌파, 오 후보의 유세 영상보다 10배가량 높았다.
전날(30일) 영등포역 부근 유세현장에서도 청년 세 명이 유세차에 올랐고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표를 던졌다"면서 "역사상 경험치가 낮아서 배운 게 없어서 투표를 잘못했다"고 정부·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청년들이 직접 생생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유세 효과 측면에서도 우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나 현실에 대한 인식 수준이 충분히 높기 때문에 굳이 거리에서까지 정치인들이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최근 오 후보에 대한 20~30대의 지지율이 상승세인 것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YTN, TBS 의뢰)의 지난 29~30일 조사에 따르면 20대(만 18~29세) 유권자 중 오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45.4%, 박 후보는 24.4%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고, 30대에서도 오 후보(50.2%)가 박 후보(34.7%)를 크게 앞섰다.
지난 26~27일 입소스(한국경제신문 의뢰) 여론조사에서도 18~29세 유권자의 45.2%가 오 후보를, 25.3%가 박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지지율은 오 후보가 50.6%, 박 후보가 32.8%였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대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우리가 특별히 유도해서가 아니라 이 현실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며 "유세현장에서 마이크를 빌려드리는 것도 그들의 목소리를 낼 창구를 하나 더 만들려는 차원이다. 그 외에 청년층을 위한 행사를 부자연스럽게 기획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