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전기차 100만대분 4.3만톤 리튬 생산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4 15:00

수정 2021.04.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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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만3000톤 규모 광석 리튬 추출 공장 설립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에 필수인 수산화리튬 전용 공장
전기차 100만대 생산 가능
자료=포스코
자료=포스코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연간 4만3000톤 규모의 리튬 추출 공장을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한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차전지 핵심원료인 리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일 이사회에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000톤 규모의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보고하고 승인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광양제철소 내에 데모플랜트를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 축적,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역량을 확보해 리튬 상업 생산 채비를 마쳤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해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 등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 짓는 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이차전지 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다.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고있는 추세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서도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톤, 2026년까지 연 13만톤, 2030년까지 연 22만톤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핵심사업으로 육성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생산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고, 동시에 원료 부문의 밸류체인을 확장해 부가가치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까지 양극재 12만4000톤, 음극재 12만10000톤의 생산 체재를 갖추고,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10만톤을 자체 공급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2030년 시장 점유율 20%, 연매출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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